SK텔레콤, 6월까지 IoT 전용 전국망 구축

[조석근기자] SK텔레콤(대표 장동현)은 오는 6월까지 저전력 장거리 통신기술(LpWA) 기술 로라(LoRa) 기반 사물인터넷(IoT) 전국망을 조기 구축할 계획이라고 19일 발표했다.

이달 말까지 대구 IoT 테스트베드에 IoT 상용망을 우선 구축하고, 상반기 중 인구대비 99%, 전국 면적 대비 90% 수준의 전국망을 마련한다는 것. 이를 기반으로 원격검침, 위치추적, 산업 모니터링 등 관련 서비스를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SK텔레콤은 우선 통신빈도가 적고 저용량 데이터를 저렴하게 제공하는 IoT 전용망의 속성을 고려해 원격검침, 위치추적, 모니터링 등 3대 분야에 대한 서비스를 중점적으로 개발할 계획이다.

원격검침은 가스·수도·전력 등 각종 설비의 에너지 사용량 데이터를 측정하고 수집하는 서비스다. 지난해부터 시작한 SK E&S 대상 양방향 가스 원격검침(AMI) 시범사업을 확대하고 7월부터 수도 원격검침 사업을 시작할 계획이다.

위치추적은 차량, 대인·대물, 동산의 위치정보를 수집·관리하는 서비스다. 대인안전 및 산업용 자산 관리에 적용될 수 있다. 올해 하반기 중 초등학교 저학년 이하 어린이 및 치매노인 대상 안전 서비스를 대구 IoT 테스트베드 및 부산 스마트시티 사업에 우선 적용한다.

모니터링의 경우 제조·공공·상업 시설의 상태 및 환경에 대한 제어 및 관리 서비스로 대규모 생산시설을 보유한 기업들의 설비를 모니터링해 장비운영 최적화 및 안전관리를 향상시킬 수 있다는 게 회사측 설명이다. 오는 9월 SK하이닉스 중국 우시 공장 적용을 시작으로 적용 대상기업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SK텔레콤은 IoT 전용 요금제 출시도 준비 중이다. 약정기간 및 회선 규모에 따른 차별적 할인률을 적용하며 기존 LTE망 대신 전용망을 이용할 경우 전반적인 요금 수준도 대폭 인하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SK텔레콤 이형희 사업총괄은 "정부의 규제 완화 정책으로 우리나라의 IoT 산업이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됐다"며 "SK텔레콤은 정부정책을 기반으로 투자를 확대해 IoT 산업 생태계를 키우고 스타트업과 중소기업이 해외로 진출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정부는 지난 18일 제5차 규제개혁 장관회의를 통해 IoT 주파수 출력 기준을 현재 10mW에서 200mW로 올리고, 전용 주파수도 추가 할당하기로 했다. 또 IoT 요금제를 미래부 인가대상에서 제외하는 등 규제개혁을 통해 다양한 IoT 연관 서비스 출시를 유도키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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