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시간 뉴스



이통사 3Q, SKT·LGU+ '맑음' KT '흐림'


SKT·LGU+ 영업이익 상승세, KT만 실적 부진

[허준기자] 이동통신3사의 지난 3분기 실적집계 결과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는 영업이익이 급등한 성적표를 받은 반면 KT는 실적 하락세를 면치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LG유플러스는 3분기 매출 2조8천792억원을 올려 전분기 대비 4.2% 상승했고 영업이익도 1천492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3% 늘었다. 영업이익은 지난해 4분기부터 네분기 연속 상승세를 이어오고 있다.

가입자당월평균매출(ARPU) 상승세가 가파르다. LG유플러스의 3분기 ARPU는 3만4천495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10.5%, 전분기 대비 2% 늘었다. 1위 사업자인 SK텔레콤의 ARPU와 크게 차이가 없는 수준까지 올라섰다.

LG유플러스 금융담당 김성현 상무는 "킬러콘텐츠를 통한 데이터 요금 증가와 LTE 가입자 증가세로 ARPU는 계속 상승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기존 고객들의 이탈율도 계속 감소하고 있다는 점은 LG유플러스의 네트워크 품질과 요금이 우수하다는 증거"라고 설명했다.

SK텔레콤의 실적도 좋다. SK텔레콤의 3분기 매출은 4조1천246억원으로 전분기, 전년동기 대비 큰 차이가 없지만 영업이익은 5천514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88.4%나 늘었다.

SK텔레콤은 LTE 가입자의 증가와 이용자들의 데이터 이용량 증가에 따른 데이터 특화상품을 통해 매출을 늘렸다. SK텔레콤의 LTE가입자는 1천227만3천여명을 돌파하며 전체 가입자의 45%를 넘어섰다. LTE 가입자의 증가가 이용자들의 데이터 이용으로 이어지면서 SK텔레콤의 ARPU는 3만4천909원으로 통신3사 가운데 가장 높다.

승승장구하는 LG유플러스와 달리 KT는 3분기에도 부진을 면치 못했다. KT는 3분기 매출 5조7346억원, 영업이익 3천78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전기 대비 0.4% 감소해 네분기 연속 하락세다. 영업이익도 전기 대비 11.6% 감소했다.

특히 KT의 경우 주력 매출원인 통신매출이 감소하고 있다는 점이 문제다. 무선매출은 지난 1분기 1조7천565억원에서 3분기 1조7천138억원으로 줄었다. 유선매출 역시 1분기 1조5천219억원에서 3분기 1조4천624억원으로 감소하고 있다.

이동전화 가입자당월평균매출(ARPU)도 경쟁사에 비해 낮다. LG유플러스와 SK텔레콤은 3만4천원대 ARPU 기록하고 있지만 KT의 ARPU는 3만1천원대에 머물러 있다.

그나마 긍정적인 부분은 이른바 '비통신'분야의 성과다. KT는 통신매출의 공백을 자회사인 BC카드, KT렌탈, KT스카이라이프 등의 성과로 메웠다. KT 연결회사의 영업이익 기여분은 1천608억원, 기여도는 52.2%다.

통신업계 관계자는 "LG유플러스와 SK텔레콤이 빠르게 데이터 중심 요금제로 전환하면서 시장을 이끌고 있다"며 "KT는 박근혜정부 출범 이후 지속적으로 제기되고 있는 최고경영자 교체 논란이 실적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허준기자 jjoony@inews24.com







alert

댓글 쓰기 제목 이통사 3Q, SKT·LGU+ '맑음' KT '흐림'

댓글-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로딩중
포토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