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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전세기 운항 철회…중국 소비주 영향 얼마나?


대형항공, 카지노, 화장품 ODM은 제한적…브랜드 화장품·면세점 등 우려

[아이뉴스24 이혜경기자] 중국 정부가 중국인 관광객을 한국으로 실어 나르는 전세기 운항 불허 방침을 내놓으면서 지난 2일 중국 소비주들이 일제히 급락한 가운데, 실제 여파가 얼마나 되는지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주요 항공사가 신청한 1월 전세기 운항을 중국 민영항공국이 불허하면서 주요 중국 항공사의 국내 운항 신청이 철회됐다. 특별한 불허 사유는 밝혀지지 않고 있으나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사드) 보복 조치의 연장선으로 추정되며 2월 이후도 불확실한 상황으로 파악되고 있다.

3일 증권사들이 분석한 바에 따르면, 이 같은 중국정부의 방침은 대형항공사, 카지노 및 여행사, 화장품 개발자주도생산(ODM) 업체에는 그 영향이 제한적이겠지만, 저가항공사, 면세점, 화장품 브랜드업체에는 부정적인 것으로 전망된다.

대신증권의 이지윤 애널리스트는 "정기노선 운항권을 보유하고 있는 대형 국적항공사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라며 "대한항공, 아시아나 등 대형 국적이의 누적 국제선 여객수 중 중국 부정기 노선 여객 비중은 1.4%로 중국 노선 여객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4%로 낮다"고 설명했다. 오히려 전세기 운항이 어려워지면 정기노선을 보유한 국적 항공사의 항공권 희소성이 높아질 것으로 예상했다.

그러나 저가 국적 항공사에는 부정적일 것으로 진단했다. 저가 국적 항공사의 경우 누적 국제선 여객 수 중 중국 부정기 노선 여객의 비중은 7.2%이고 중국노선 여객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30.6%로 높은 편이라는 것이다. 다만 저가 항공사들은 항공사 별로 중국 부정기 노선 노출도 차이가 커 확인이 필요하다고 전했다.

◆화장품, 브랜드업체는 우려…OEM제조사는 영향 낮아

화장품 업종이 경우, 브랜드 업체들에는 타격이 있겠지만, OEM 제조사에는 영향이 제한적일 것으로 분석된다.

대신증권의 박은정 애널리스트는 "중국인 입국자수 둔화와 이로 비롯된 면세점 채널의 매출 성장률 둔화는 2016년 하반기부터 주가에 반영 중으로, 이번 중국 전세기 운항 철회 이슈뿐만 아니라 중국 외교 불화와 관련된 부정적 이슈로 올해 상반기 동안 실적이 하향 조정될 것"으로 내다봤다.

이 애널리스트는 이번 이슈가 면세점 노출도와 중국 비중이 큰 화장품 브랜드업체에 특히 부정적일 것으로 우려했다. 지난 2016년 매출액 기준 면세점 노출도를 보면, 아모레퍼시픽이 25%, LG생활건강이 16%라는 설명이다. 또 2016년 매출액에서 중국 매출기여도는 아모레퍼시픽이 19%, LG생활건강이 8%라고 덧붙였다.

ODM업체의 경우 개별 브랜드의 노출도가 낮으며, 중국 현지생산 필요성이 높아지기 때문에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관측했다.

KTB투자증권의 김영옥 애널리스트는 화장품 브랜드업체에 부정적인 이슈라면서도 과도한 우려는 피해야 한다는 시각이다. 그는 "중국인 관광객 중 단체/개별 여행객 비중은 각각 45%, 55%이며, 단체 관광객에 대한 20%감소조치 가정시 아모레퍼시픽과 LG생활건강의 매출액 감소폭은 각각 2.5%, 1.7%가 될 것"으로 추정했다.

다만 제재 대상인 저가 패키지 여행객의 1인당 쇼핑 금액이 과거 대비 증가하기 힘들기 때문에, 김 애널리스트가 추정한 브랜드 업체별 이익 감소폭 그 이상 확대 해석하는 것은 과도할 수 있다고 경계했다.

이번 이슈는 또한 면세점에는 부정적으로 작용하겠지만 외국인 대상 카지노와 여행사에는 영향이 제한적일 것으로 파악된다.

대신증권의 김윤진 애널리스트는 "이번 조치는 관광객 중 전세기를 주로 이용하는 FGT(그룹여행객) 영향이 가장 클 것으로 예상된다"며 "면세점의 경우, 중국인 관광객 매출의 기여도가 약 80%, FGT 비중이 50% 이상으로 추정돼 향후 실적에 부담이 될 것"이라고 판단했다.

그러나 외국인 대상 카지노의 경우 FGT 비중이 미미하고 수익기여도 또한 수수료 제외하면 극히 적어 영향은 제한적인 수준이라고 전했다.

아울러 여행사의 경우 "국내 여행사의 실적은 대부분 아웃바운드(국내인이 해외로 가는 여행)에서 발생한다"며 "아웃바운드 전체에서 중국 전세기 비중은 전체의 3% 이하이고 대체 지역이 많기 때문에 실적 영향은 미미할 것"으로 예상했다.

◆중국 소비주, 화장품 주가 반등…카지노 약세

한편, 3일 오전 9시 42분 현재 전날 급락했던 중국 소비주들은 일부 반등하는 모습이다.

전날 급락폭이 컸던 화장품 업종에서 아모레G와 아모레퍼시픽 나란히 2%대 오르고 있다. LG생활건강은 4%대 뛰고 있다. 화장품 ODM업체인 한국콜마와 코스맥스가 1%대 상승중이다.

아시아나항공, 제주항공은 강보합세를 기록중이나, 대한항공은 약보합세다.

면세점관련주의 경우 호텔신라는 강보합세인 반면, 현대백화점은 1%대 하락, 신세계는 약보합을 보이고 있다.

카지노주는 약세다. GKL은 1%대 하락, 파라다이스는 약보합을 나타내고 있다.

이혜경기자 vixen@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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