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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증시 선방…내년엔 글로벌 통화정책회의 주목"


유안타證 "1월 진행될 대통령 탄핵 변론 절차도 살펴봐야"

[윤지혜기자] 올해 연초부터 불안했던 코스피가 잇단 대내외 악재에도 불구하고 양호한 퍼포먼스를 나타낸 가운데, 내년에는 세계 통화정책 일정에 주목해야 한다는 분석이 나왔다.

조병현 유안타증권 애널리스트는 27일 올해 국내 증시에 대해 비교적 선방했다고 평가했다.

올 초 유가가 20 달러대까지 떨어지고, 중국 위안화가 급락하면서 1~2월 코스피는 연저점을 기록했으나, 이후 중국 당국의 환율방어 성공, 유가 저점 확인, 달러 강세 진정 등으로 상승 추세에 진입했다는 분석이다.

올 하반기 증시에 대해서는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와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 등 기대와 다른 결론이 도출되면서 국내외 증시에 충격을 췄지만 비교적 단기에 극복됐다"며 "4분기에 정치권 리스크가 부각되면서 부진한 흐름을 보였지만 유가·금리 상승에 따른 인플레이션 기대 지속, 수출 회복, 정치권 불확실성 완화 등이 코스피 2000선대 회복을 이끌었다"고 진단했다.

조 애널리스트는 2017년에는 글로벌 통화정책 회의에 주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트럼프 취임 이후 공석인 2개의 연방준비제도 이사 자리에 어떤 성향을 가진 사람을 지명하느냐가 이슈가 될 것이라는 설명이다.

또 3월 연방시장공개위원회(FOMC)에서 발표되는 경제 및 금리 전망에 따라 세 번째 금리 인상이 가시화되는 시점까지 통화정책에 대한 불확실성이 다시 확대될 수도 있다고 봤다.

아울러 그는 "유럽중앙은행(ECB)와 일본은행(BOJ)의 통화정책 스탠스도 달러의 주요 카운터파티(counterparty) 통화인 유로와 엔화의 강도 및 해당 기구의 정책 신뢰도에 영향을 줄 수 있다"며 "중국 인민은행(PBoC)의 통화정책 강도 역시 중국 자산 시장과 실물경기, 위안화 가치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점에서 눈 여겨 봐야 한다"고 덧붙였다.

주목해야 할 국내 이벤트로는 1월 초부터 시작되는 대통령 탄핵 변론 절차를 꼽았다. 고 노무현 대통령 탄핵 당시 변론 기일은 1개월, 전체 심판은 약 2개월이 소요된 바 있다.

이 밖에도 그는 ▲1월 중순 발표되는 트럼프 정권 정책 기조 ▲3월 전국인민대표대회에서 언급될 중국 재정지출 확대에 대한 세부 방안 ▲달러 강세의 변곡점이 될 3월 선진 20개국(G20) 재무장관회담과 4월 미 재무부 환율 보고서 ▲유로존 선거일정 등을 주의 깊게 살펴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유럽 선거에 관해 그는 "최근 유로존에서 중도가 아닌 극단 성향의 정당들이 인기를 얻고 있음을 감안하면 선거 일정과 관련해 글로벌 증시의 변동성 확대구간이 출현할 수 있다"며 "반대로 이런 상황이 유로존 재정 지출에 대한 기대를 제고시켜주는 소재로 작용할 여지도 존재한다"고 부연했다.

윤지혜기자 jie@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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