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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키 대신 스마트폰으로 차량 제어


콘티넨탈, 블루투스 기술 기반 차량 액세스 시스템 선봬

[이영은기자] 스마트키 대신 스마트폰으로 차량을 제어하는 시대가 오고 있다.

스마트폰으로 전송된 가상의 키를 통해 차량의 문을 여닫고 주행하는 것은 물론, 가상의 키를 타인의 스마트폰으로 전송해 차량을 손쉽게 공유하는 것이 용이한 시대가 빠르게 다가오고 있다.

콘티넨탈 코리아는 14일 서울 삼성동 JBK 컨벤션홀에서 '엑세스 테크놀로지 미디어 데이'를 열고, 블루투스 기술을 기반으로 한 혁신적인 차량 액세스 시스템을 선보였다.

이날 콘티넨탈 코리아가 선보인 차세대 차량 액세스 솔루션 '콘티넨탈 스마트 액세스'는 블루투스 저에너지(BLE) 기술을 바탕으로 핸즈프리 액세스와 엔진 스타트 기능을 제공하는 것이 특징이다.

백엔드 서버가 운전자의 스마트폰에 무선으로 액세스 인증을 전송하고, BLE는 이 인증 정보를 스마트폰에서 자동차로 전송해 유효한 키인지 인식해 접근을 허용하는 프로세스다.

운전자가 차량에 접근하는 것만으로도 차량 잠금 장치가 해제되고, 운전자가 탑승하면 차량은 스마트폰의 인증 정보를 확인해 엔진 시동을 걸고 주행한다. 스마트폰을 이용해 현재 차량 위치와 관련된 GPS 데이터, 차량 잠금 또는 해제 여부, 타이어 공기압, 연료 잔여량 등 차량에 대한 세부 정보도 확인할 수 있다.

콘티넨탈은 엑세스 및 스타트 시스템 분야에서 업계를 선도하는 업체로, 2003년부터 버튼으로 차가 열리는 리모트키를 비롯해 3천만개 이상의 키 전자장치를 생산해왔다.

콘티넨탈은 이날 선보인 스마트 액세스 기술과 더불어 자회사 '오타 키(OTA Key)' 카쉐어링 서비스, 차량 운영 및 차량 렌탈 업체를 위한 가상 키 관리 솔루션을 제공할 방침을 밝혔다.

오타 키 시스템의 핵심은 '가상 스마트폰 키'로 차량을 제어한다는 것이다. 스마트폰은 NFC(근거리 무선통신)나 에너지 절감 표준인 BLE를 이용해 차량과 정보를 교환한다. 운전자가 스마트폰 앱을 사용해 원하는 시간에 필요한 차량을 예약하면, 오타 키 시스템은 암호화된 위조 방지 데이터로 구성된 가상의 키를 운전자의 스마트폰에 전송한다.

가상의 키는 운전자의 스마트폰 SIM 카드에 저장되고, 스마트폰은 NFC나 BLE 표준을 이용해 인증, 차량, 진단 데이터, 사용자 프로필 등의 데이터를 차량 내 리더기로 전송한다.

엄정우 콘티넨탈 코리아 부사장은 "콘티넨탈의 기술은 스마트폰으로 가상의 키를 받아 사용하고 타인에게 전달하고, 소멸까지 할 수 있는 기술"이라며 "2020년까지 스마트폰 기반의 새로운 액세스 기술이 상용화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글로벌 디지털화에 따라 스마트폰과 커넥티드 기기 시장이 급격히 증가하고 있는 만큼, 이같은 액세스 기술이 적용되면 차량이 '소유'의 개념에서 '공유'의 개념으로 확대될 수 있다는 것이 회사측의 전망이다.

기업 차량과 카셰어링, 렌터카 등 이동성 시장 부분에서 컨티넨탈의 오타 키와 같은 솔루션을 통해 쉽고 유연하게 차량을 관리하고 공유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이용욱 콘티넨탈 코리아 프로젝트 매니저는 "현재 도시 교통의 흐름을 효율적으로 하기 위해서는 도시 내 차량의 대수를 줄이는 것이 중요하다"면서 "한 대의 차를 효율적으로 많이 운행되도록 하는 것이 정체를 해결하는 한가지 방안"이라고 말했다.

이 매니저는 "이같은 방안을 구현하기 위해서는 공유 기술이 필요하고, 그 핵심이 바로 버추얼 키(virtual key)'"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그는 "오타 키 솔루션은 현재 유럽에서 카셰어링 업체 등을 통해 상용화되고 있다"면서 "향후 차량 출고 단계부터 이같은 기능이 내장될 수 있도록 완성차 업체들과 논의 중"이라고 덧붙였다.

이영은기자 eun0614@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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