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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경식 CJ 회장 "靑, 이미경 부회장 퇴진 요구 사실"


대통령과 2번 만나…"차은택, 그룹 창조혁신센터 자리 요구했으나 거절"

[장유미기자] 손경식 CJ그룹 회장은 6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박근혜 정부의 최순실 등 민간인에 의한 국정농단 의혹사건 진상규명을 위한 국정조사' 청문회에서 '박근혜 대통령의 이미경 부회장 퇴진 요구'에 대한 의혹에 대해 "그러한 요구를 받은 것이 맞다"고 답변했다.

"지난 2013년 하반기께 조원동 전 경제수석과 전화통화했던 내용을 잘 기억하고 있냐"는 질문에 대해 손 회장은 "먼저 연락한 것은 전화가 아니며 만나자고 해서 직접 만났다"며 "조 수석은 당시 그룹에서 이미경 부회장이 자리를 비켜줬으면 좋겠다고 얘기했다"고 밝혔다.

또 "자리를 비켜줬으면 좋겠다는 의미가 무엇이냐"는 질문이 이어지자 "회사를 나가줬음 좋겠다는 뜻"이라며 "(이 모든 말은) 조 수석이 박근혜 대통령 말씀이라고만 전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국민의당 김경진 의원이 "대통령에게 그러한 권한이 있냐"고 질문하자 손 회장은 "그렇지 않다. 처음에 (박 대통령의 그런 요구에 대해) 그 말 자체가 의아했다. 그래서 반문했지만 (조 수석에게) 답을 듣지 못했다"고 말했다.

또 김 의원이 "이후에 이 부회장이 퇴임했냐"고 묻자 손 회장은 "퇴임하지 않고 당시 7월이었고 그 일이 있던 다음해 9월 말에 미국으로 이 부회장이 갔다"며 "업무에서 손을 뗀 것은 아니고 미국에서 CJ그룹의 글로벌 사업과 관련된 일을 하고 있다"고 답변했다.

더불어 손 회장은 이날 청문회에서 박 대통령의 이런 요구에 대해 이 부회장이 처음에 의아한 반응을 보였다고도 진술했다.

손 회장은 "(박 대통령의 요구에 대해) 그러실리가 있겠느냐고 처음에 생각했다"며 "경솔하게 (이유에 대해) 추측할 수 없지만 이 부분은 조 수석이 확실히 말해야 하는데 조 수석도 이 이유를 말하지 않고 있어 알 수가 없었다"고 말했다.

또 그는 "이런 일은 (재계 30년 이상 있었지만) 직접 겪어보지 못한 일"이라며 "말씀드리기 그렇지만 과거에도 군부정권 때는 이런 경우가 있었다는 것을 듣기도 했다. 흔한 일은 아니다"고 덧붙였다.

박근혜 대통령과 독대를 몇번 했는지에 대한 김 의원에 질문에 대해서는 "2번 만났고 직접 안가에서 봤다"며 "한 번은 독대, 한 번은 배석자가 있었지만 배석자는 중간에 왔다갔다 했다"고 밝혔다.

또 어떤 얘기가 오고 갔는지에 대해 김 의원이 질문하자 "문화사업을 정부 정책으로 정했으니 CJ가 문화 사업을 하는 만큼 열심히 해달라고 (박 대통령이) 말했다"며 "(800억원 투자한 K-컬처밸리에는) 앞으로 더 투자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더불어 K-컬처밸리 사업과 관련해 차은택 씨와 접촉한 사실이 있는지에 대한 질문에 대해서는 "행사장에서 인사한 적은 있고 (따로) 만난 적은 없다"며 "(차은택 씨와 관련해) 보고를 받고 있었고 (차 씨가) CJ그룹에서 운영하고 있는 창조혁신센터 문화융성 조직을 차 씨 자기가 책임을 맡았으면 좋겠다고 요구했지만 직원이 거절했다고 들었다"고 설명했다.

장유미기자 sweet@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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