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순실 국정조사, 靑 경호실장·민정수석 불출석 논란

[채송무기자] 청와대 비서실과 대통령 경호실, 국가안보실 등에 대한 최순실 게이트 국회 국정조사 특위 기관 보고에서 논란이 일었다.

최재경 청와대 민정수석과 박흥렬 대통령 경호실장, 류국형 대통령경호실 경호본부장, 이와 함께 1차 국정조사 기관보고에서도 불출석한 김수남 검찰총장은 이날도 불출석해 의원들이 강하게 반발했다.

경호실장은 불출석 사유서를 통해 대통령 경호업무 총괄을 위한 것으로 해명했고, 민정수석비서관은 대통령 비서실장이 부재중인 상황에서 국정 현안에 신속히 대응해야 하는 업무를 이유로 들었다.

김성태 국회 국정조사 특위 위원장은 5일 전체회이에서 "1차 기관보고에서 검찰총장과 검찰청 기관증인 3인이 불출석한 것에 이어 오늘도 불출석한 것은 유감스럽게 생각한다"면서 "출석하지 않은 증인의 경우 여야 간사위원 등과 협의해 향후 개최될 청문회에 재차 출석을 요구하겠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위원장으로 필요하다면 행정조사 등 가능한 모든 수단을 강구할 것"이라며 "비서실장은 최재경 민정수석에게 연락해서 지금이라도 빨리 국회에 출석토록 조치하고 대통령 경호실 차장도 경호실장이 직접 참여해야 한다는 것이 직접적인 입장임을 반드시 전하라"고 요청했다.

여야 의원들도 강하게 비판했다. 김한정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검찰총장이 오후라도 출석할 수 있도록 조치해달라"며 "관행을 내세우면서 국회와 국민을 무시하고 국정조사를 무시하는 행위에 대해 동행명령장을 발부하더라도 출석시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황영철 새누리당 의원 역시 "새누리당 의원들은 이번 국정조사에서 정부를 감싸거나 진실을 규명하고자 하는 야당 의원들과 배치돼서 임할 생각이 전혀 없다"며 "박흥렬 경호실장은 세월호 7시간을 포함한 진실규명의 핵심으로 무엇보다 출석이 필요하다. 특위에서는 직접 청와대를 방문해 경호실장의 증언을 채택하는 일정도 잡아야 한다"고 지적했다.

하태경 새누리당 의원은 청와대 의무실장이 빠진 점을 지적했다. 하 의원은 "의무실장은 세우러호 7시간이 의료 시술 관련 행위인지 증언할 수 있는 직접 당사자인데 빠졌다"며 "오후라도 청와대 의무실장이 증인으로 출석할 수 있도록 의결로 조치해달라"고 강조했다.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증인 출석을 안하는 이들은 우선 세월호 7시간 증언할 사람들이 일체 안했고, 검찰 출신 인사들이 안했다. 삼성 관련자들도 안했다"며 "검찰총장은 국회에서 탄핵도 가능하다"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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