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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진했던 증권株, 내년엔 저금리·유동성 업고 반등"


IBK證 "초과수익 기대 자금 증권상품으로 몰려들 것"

[윤지혜기자] 미국 금리 인상 및 중국 경기 불안감 등으로 하락세를 나타냈던 증권주가 내년에는 상승반등할 것이란 분석이 나왔다. 저금리에 따른 유동 자금이 증권업 주가 상승을 견인할 것이란 주장이다.

김지영 IBK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1일 "대외적 불안요소는 여전히 잠재돼 있지만 증권업은 2017년에 다시 한번 상승할 가능성이 있다"며 "최근 시장금리가 급등하긴 했으나, 저금리를 바탕으로 형성된 유동성 환경이 증권업 상승에 긍정적 영향을 줄 것"고 분석했다.

김 애널리스트는 트럼프의 경기부양정책에 따른 미국발 통화량 증가와 중국의 경기 둔화에 대비한 주요국 중앙은행의 통화완화 정책으로 인해 유동성이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처럼 유동성은 풍부한 반면, 금리는 낮고 부동산 경기 악화 우려감은 높은 상황에서는 마땅한 투자처를 찾지 못한 자금들이 주식시장에 유입될 가능성이 높다는 설명이다. 또 초과수익을 기대하는 자금이 증권사 상품으로 몰려들 수도 있다.

그는 "고령화 사회 진전에 따른 노후 자금 마련 필요성과 연기금이 증가세를 감안하면 국내 펀드 산업의 성장 잠재력은 충분하다"며 "자산관리 시장이 당분간 높은 성장세를 나타내기는 힘들지만 조금씩 성장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그는 지난 8월 금융위원회가 발표한 '초대형 투자은행(IB) 육성 방안'으로 자금여력이 높고 자산관리 시장에서 상품 경쟁력을 가진 대형 증권사가 수혜주가 될 것으로 내다봤다. 특히 대형증권사의 기업 금융 기능이 강화될 것이란 전망이다.

그는 "(이번 방안으로) 자기자본 4조원 이상 대형 증권사의 경우, 발행 어음 및 종합 투자 계좌를 통해 기업 대출 업무를 할 수 있게 되면서 기업 신용 공여를 확대할 수 있고 영업순자본비율(NCR) 규제 완화로 투자 여력도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채권 단기 손실 불가피하지만 우려할 정도 아냐"

최근 채권 금리 상승에 따른 채권 평가 이익이 하락하면서 증권사의 3분기 손익이 크게 감소했다. 시장에서는 미국이 12월 금리 인상을 기정사실화 한 만큼, 채권 관련 손실이 올 4분기까지 이어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에 대해 김 애널리스트는 "단기적으로는 국내 증권사들이 금리 급등에 따른 채권 평가 손실은 피할 수 없을 전망"이라면서도 "다만 미국과 국내의 금리가 점진적인 상승한다면 채권평가손실은 우려보다 크지 않을 것"으로 예상했다.

과거 글로벌 금융위기 때보다 국내 증권사의 채권 운용 노하우가 축적된 데다, 헷지비중 탄력적으로 조정하면서 채권평가이익을 관리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한편, 그는 증권업종 최선호주로 IB 경쟁력이 높고 농협과의 시너지 효과가 기대되는 NH투자증권과 온라인 위탁매매 시장지배력이 높은 키움증권을 꼽았다.

윤지혜기자 jie@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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