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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단간론파'는 게임·소설·애니가 함께 키웠죠"


테라사와 요시노리 스파이크춘소프트 PD가 말하는 '단간론파'

[박준영기자] 어드벤처 게임 '단간론파' 시리즈는 독특한 소재와 강렬한 이벤트 등으로 큰 인기를 얻은 작품이다.

암울한 세계에서 일반 고등학생을 뛰어넘은 재능을 보유한 '초고교급' 학생들이 펼치는 추리와 설전, 잔인하면서 인상 깊은 사망 연출과 처형씬 등으로 일본뿐 아니라 국내에서도 고정 팬층을 확보했다.

이러한 인기를 토대로 스파이크춘소프트는 국내 유통사 인트라게임즈를 통해 지난 2015년 '단간론파' 시리즈 외전작 '절대절망소녀 단간론파 어나더 에피소드(이하 절대절망소녀)'를 한글화해 국내에 정식 발매한 바 있다.

최근 부산 벡스코에서 열린 '지스타 2016' 현장에 '단간론파' 시리즈를 제작한 스파이크춘소프트의 테라사와 요시노리 프로듀서(PD)가 방문했다. 그는 "작년과 달리 부산이 이렇게 따뜻할 줄은 몰랐다"며 2년 연속 지스타를 방문한 소감을 전했다.

◆원소스멀티유즈(OSMU)로 완성한 '키보가미네 학원' 이야기

지난 2010년 플레이스테이션 포터블(PSP)로 첫 작품인 '단간론파: 희망의 학원과 절망의 고교생'을 발매한 이래 '단간론파' 시리즈는 게임뿐 아니라 ▲만화 ▲드라마 CD ▲라디오 ▲애니메이션 ▲소설 ▲연극 등 다양한 미디어로 작품을 제작, 전형적인 '원소스멀티유즈(OSMU)'의 모습을 보였다.

여기서 주목할 점은 게임과 미디어를 합쳐 '단간론파' 시리즈를 완성했다는 것이다. '키보가미네 학원 시리즈'는 게임(단간론파, 슈퍼 단간론파 2, 절대절망소녀 단간론파)과 소설(단간론파/제로), 애니메이션(단간론파 3)으로 구성됐다.

특히 '키보가미네 학원 시리즈'의 마지막 이야기를 게임이 아닌 애니메이션 '단간론파 3: 더 엔드 오브 키보가미네 학원'으로 다루면서 팬들의 주목을 받았다.

이러한 방식을 택한 것에 대해 테라사와 PD는 "3편을 애니메이션으로 만든 것은 다양한 장치가 필요한 게임과 달리 이야기에 집중할 수 있기 때문이다. 게임은 아니지만 애니메이션으로 '키보가미네 학원'의 이야기를 완결시켰기에 아쉬운 부분이 없진 않지만 만족한다"고 설명했다.

추후 '단간론파'는 1·2편의 이야기를 기반으로 한 연극 공연이 내년에 일본 현지에서 진행될 예정이다. 현재 스파이크춘소프트는 '단간론파' 시리즈 신작 '뉴 단간론파 V3: 모두의 살인 신학기(이하 뉴 단간론파 V3)' 개발에 집중하고 있다.

◆새로운 배경과 요소로 구성된 '뉴 단간론파 V3'

내년 1월 일본 현지에 발매되는 '뉴 단간론파 V3'는 기존 작품과 다른 배경을 삼았다. '사이슈 학원'이란 곳을 배경으로 새로운 '초고교급' 학생들이 생존을 위한 싸움에 돌입한다.

이번 작품에서는 신규 요소로 '거짓말'이 추가됐다. 기존 시리즈에서는 발언의 모순되는 점을 찾아서 해당 캐릭터의 주장을 파훼하는 방식으로 진행됐지만 '뉴 단간론파 V3'에서는 자신에게 유리한 상황을 만들기 위해 '거짓말'을 하는 것도 파악해야 한다.

테라사와 PD는 "전작과 게임 진행 방식은 같다. 논파에 '거짓말'이 추가된 것뿐이다. 게임에서 '코토다마(언령)'를 선택한 후 오래 누르고 있으면 '거짓말'로 바뀐다"며 "스토리를 더 재미있고 깊이 있게 만들기 위해 '거짓말'을 추가한 것"이라고 말했다.

'뉴 단간론파 V3'의 한글화 발매는 결정되지 않았다. 바로 직전 작품인 '절대절망소녀'가 한글화되었기에 이를 기대하는 사람도 적지 않다.

이에 대해 테라사와 PD는 "가급적이면 하고 싶다는 마음이다. 그러나 한국 콘솔 게임 시장이 크지 않기에 순조롭지 않은 것이 사실이다"며 "한국 팬들의 마음은 잘 알고 있다. 가능한 긍정적으로 검토하겠다"며 입장을 전했다.

현재 진행 중인 '뉴 단간론파 V3' 개발을 마무리지은 후 관련 OSMU 등 새로운 계획을 세울 것이라는 테라사와 PD. 마지막으로 그는 한국 팬들에게 '단간론파' 시리즈에 대한 성원을 부탁했다.

"현재 한글화 발매된 '절대절망소녀'는 정말 재미있는 게임입니다. 지금이라도 늦지 않았으니 즐겨주시길 바랍니다. 더 많은 분이 '절대절망소녀'를 통해 '단간론파' 시리즈에 입문했으면 좋겠습니다. 앞으로 나올 '뉴 단간론파 V3'에도 많은 성원 부탁드립니다."

박준영기자 sicros@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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