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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수닷컴, 디지털페이지 연내 분사…美 본사 설립


늦어도 내달초 이사회 의결, 영업양수도 방식 선택

[김국배기자] 파수닷컴이 자회사로 독립시키는 '디지털페이지(DigitalPage)' 사업조직의 본사를 연내 미국에 설립키로 했다.

머신러닝 기반 메모장 서비스인 디지털페이지는 파수닷컴이 공들이고 있는 전략 사업이다.

이는 기업 대 소비자(B2C) 사업 영역으로, 그간 주력해온 기업 대 기업(B2B) 정보보안 사업과 성격이 달라 이를 분리해 경쟁력을 키우는 것으로 방향을 잡고 분사를 추진해왔다.

파수닷컴은 이달 말이나 늦어도 내달 초 이사회 열어 디지털페이지 사업 조직 분사를 최종 확정할 예정이라고 22일 밝혔다.

디지털페이지 사업 조직을 분리해 100% 자회사로 전환한 뒤 연내를 목표로 미국에 본사를 설립하는 것이 골자다. 영업양수도 방식으로 주주총회 소집없이 이사회 승인에 따라 빠르게 진행될 전망이다.

현행법상 중요한 영업양수도(회사 매출·자산·부채의 10%)가 아닌 경우 주총 절차를 거치지 않아도 된다.

현재 신설 자회사명은 결정되지 않았으며, 서비스명 변경 가능성도 있다. 본사 위치는 현재 파수닷컴의 미국 법인이 있는 동부 뉴저지주가 아닌 서부 지역 등지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조규곤 대표가 신설 자회사 대표직을 겸한다.

◆미국 겨냥, 글로벌 서비스로 육성

이에 따라 약 13명으로 구성된 디지털페이지 사업 인력이 신설 자회사로 소속을 바꾸게 된다. 이후 내년부터 본격적인 현지 인력 채용을 시작한다.

파수닷컴이 디지털페이지 본사를 국내가 아닌 미국에 두려는 까닭은 처음부터 미국 시장을 겨냥한 글로벌 서비스로 키우려는 의지로 풀이된다.

디지털페이지의 특징은 기록한 정보를 서로 연결해 필요한 정보를 찾기 전에 보여준다는 점이다. 작성된 페이지를 분석해 연관도가 높은 다른 페이지를 추천하는 머신러닝 기술이 적용됐다.

출시된 지 1년 정도가 지난 디지털페이지 서비스는 지금까지 190여 개국에서 50만 명의 사용자를 모았다. 앞으로 2년 안에 전 세계 500만 명의 사용자를 확보하는 것이 목표다.

현재 이 서비스의 수익 모델은 일정 페이지 용량을 초과하는 경우 과금하는 방식이다. 여기에 더해 서비스 특성상 사용자 성향을 파악하기 쉽다는 점에 착안, 광고 플랫폼 활용 등을 통한 수익 모델을 검토중이다.

아울러 이번 분사로 파수닷컴의 미국 시장 공략에도 힘을 더할 것으로 보인다. 그 동안 이 회사는 디지털저작권관리(DRM) 위주로 사업을 해오다 최근엔 문서관리 솔루션 '랩소디'로 고객을 확대중이다.

디지털페이지 서비스로 파수닷컴은 미국 내 B2B, B2C 시장 공략을 함께 진행하며 가속페달을 밟는다.

조규곤 파수닷컴 대표는 "사업부 분리 추진은 처음부터 본 게임(글로벌 시장)에서 뛰자는 생각"이라며 "국내에서만 필요한 서비스가 아니기 때문에 서비스 확산에 오히려 더 빠를 수 있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김국배기자 vermeer@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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