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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맛집 세계에 알린다"…미슐랭 가이드 서울판 발간


전 세계 28번째·亞 4번째…한식당 '가온'·신라호텔 '라연' 3스타 선정

[장유미기자] 세계적으로 유명한 레스토랑 평가서인 '미쉐린(미슐랭) 가이드' 서울판이 드디어 출간된다. 이번 서울판은 미쉐린 가이드의 28번째 정규 에디션으로, 특히 이번에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이 공들인 서울신라호텔 '라연'이 3스타에 선정돼 업계의 높은 관심을 받고 있다.

글로벌 타이어 브랜드인 미쉐린 그룹은 7일 서울 장충동 신라호텔에서 '미쉐린 가이드 서울 2017' 출간 기념 기자간담회를 갖고 명단에 오른 140여개의 레스토랑과 30여개의 호텔을 공개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파비앙 페논 주한 프랑스 대사, 미쉐린가이드 마이클 엘리스 인터내셔널 디렉터를 비롯해 정창수 한국관광공사 사장, 맨프레드 피츠제럴드 제네시스 전략담당 전무, 이건수 네이버 플레이스셀 리더 등이 참석했다.

미쉐린가이드 마이클 엘리스 인터내셔널 디렉터는 "한국은 아시아에서 가장 활기차고 개성있는 미식 문화를 선보이는 곳 중 하나"라며 "최근 해외에서 한국인 셰프들이 미쉐린 스타 셰프로 선정되고 해외에서 활동을 펼치며 인정받고 있음에 주목하고 한국 내에서도 완성도 높은 요리에 대한 수요가 늘어나고 있다는 점에 관심을 가지고 2~3년 전부터 조사를 진행해 왔다"고 말했다.

미쉐린 가이드는 1900년부터 자동차 여행자들을 위해 도로 정보와 식당, 숙소 정보를 담아 배포하기 시작한 책자로, 프랑스에서 시작해 일본, 독일, 이탈리아, 미국, 영국 등 28개국의 유명 맛집을 소개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미쉐린 가이드는 전문 경력을 가진 평가원들이 여러번의 방문을 통해 평가원 팀 모두가 별점을 부여하는 스타 세션(Star Session)을 통해 만장일치로 별을 수여한다. 평가 기준은 ▲요리재료의 수준 ▲요리법과 풍미의 완벽성 ▲요리의 개성과 창의성 ▲가격에 대한 합당한 가치 ▲전체 메뉴의 통일성과 언제 방문해도 변함없는 일관성 등 5가지다.

미쉐린 가이드는 한 도시의 평가서를 낼 때 보통 20~30개 레스토랑을 선정하며 '미쉐린 스타'에 따라 레스토랑의 평가가 달라진다. 각 별점별 평가는 ▲1스타 '요리가 훌륭한 식당' ▲2스타 '요리가 훌륭해 멀리 찾아갈 만한 식당 ▲3스타 '요리가 매우 훌륭해 맛을 보기 위해 특별한 여행을 떠날 가치가 있는 식당' 등 3단계로 나눈다.

마이클 엘리스 인터내셔널 디렉터는 "이번 '미쉐린 가이드 서울 2017' 발간을 위해 참여한 평가원들은 한국인을 포함해 유럽, 미국, 아시아 지역 등 다양한 국적을 가지고 있다"며 "지난 3월부터 평가원들의 활동은 시작됐으나 국가별로 활동하는 평가원의 수나 신상에 대한 정보는 공개할 수 없다"고 설명했다.

이어 "미쉐린 가이드는 단품 요리, 코스메뉴와 같이 형식과 구성이 아닌 오직 '요리'만 평가한다"며 "이번 서울편 역시 다른 도시와 동일하게 글로벌 원칙을 적용했고 아시아의 독특한 좌식문화를 반영한 픽토그램과 전통주 픽토그램을 사용해 독자들의 편의를 고려하고 이해를 높이고자 했다"고 말했다.

이번 서울편에서 선정된 레스토랑은 ▲1스타 '다이닝 인 스페이스·보트르 메종·알라 프리마·24절기·정식당·진진·큰기와집' 등 총 19곳 ▲2스타 '곳간·권숙수·롯데호텔서울 피에르 가니에르' 등 총 3곳 ▲3스타 '가온·서울신라호텔 라연' 등 2곳이다.

라연 김성일 셰프는 "최고의 한식당 되기까지 조리팀, 식음, 기획, 마케팅 등 각 분야의 최고 전문가들의 열정과 땀이 있었기에 이 같은 결과가 있었다"며 "이를 계기로 한식을 알리고 한국을 찾게 하는 관광 자원이 될 수 있도록 한식 세계화에 더 앞장 서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가온 관계자는 "13년간 한식 연구하면서 많은 사람들의 다양한 반응을 보고 이를 반영해 일을 해왔다"며 "미쉐린 가이드를 통해 한식이 인정받을 수 있어서 감회가 새롭다"고 말했다.

미쉐린 가이드는 이번 서울편 발간과 함께 네이버와도 손을 잡고 디지털 협업을 진행한다. 이를 통해 내국인과 외국인 관광객 모두 쉽게 이용할 수 있도록 예약, 지도 등 다양한 부가 서비스를 한국어와 영어로 제공한다. 또 대형서점에서는 오는 8일부터 2만원에 판매된다.

파비앙 페논 주한 프랑스 대사는 "서울은 식도락가들에게 귀한 체험을 할 수 있는 곳으로, 이번 미쉐린 가이드 발간은 한국이 최고의 식문화 중심지로 인정받게 됐다는 것을 증명한 것"이라며 "한국은 일본, 중국, 싱가포르에 이어 아시아 국가 중 4번째로 미쉐린 가이드가 발간된 곳으로, 앞으로 한국과 프랑스의 우정이 미식 문화를 통해 더 견고해지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장유미기자 sweet@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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