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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보CEO 첫 방한 "韓시장, 세계 시장 공략 초석"


하칸 사무엘손 "향후 자율주행·전기차 기술 확보 주력"

[이영은기자] "한국 시장에서의 경험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경쟁력을 확보한다면, 글로벌 프리미엄 세단 시장에서 충분히 성공할 수 있습니다."

3일 방한한 하칸 사무엘손 볼보자동차그룹 CEO는 한국 시장의 중요성에 대해 여러차례 강조했다. 글로벌 자동차 브랜드의 각축전이 펼쳐지고 있는 한국 시장에서의 성공은 세계 시장 공략의 초석이 될 수 있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실제 볼보는 최근 한국 시장에서 눈에 띄는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주요 신차 출시 없이도 2014년에 전년대비 약 55%, 2015년에 약 42% 성장했으며, 2016년 9월 기준으로 전년 동기 대비 26.7% 성장했다.

사무엘손 CEO가 취임 후 처음으로 한국을 방문한 이유도 여기에 있다. 그는 "한국은 볼보 기존 플래그십 세단인 S80 의 최근 3년간 판매량이 세계 3위를 기록하며 중국, 미국을 이어 중요한 시장으로 성장했다"면서 "전통적으로 왜건 모델에 강한 볼보자동차가 글로벌 프리미엄 세단 시장에서 입지를 구축하기 위해서는 한국 시장의 반응과 평가가 필수적"이라고 말했다.

볼보가 올해 출시한 한국 시장에 선보인 플래그십 세단 더 뉴 S90도 순조로운 출발을 보이고 있다. 9월 말 국내 공개 이후 한 달이 조금 넘은 현재까지 300대 이상의 예약 판매를 기록 중이다.

사무엘손 CEO는 "초기 판매 수치에 대해 긍정적으로 전망하고 있다"며, "더 뉴 S90이 한국 프리미엄 세단에서 새로운 대안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최근 3년간 주요 신차없이 눈에 띄는 성장세를 보여온 볼보는 올해 올 뉴 X90과 더 뉴 S90을 성공적으로 론칭했으며, 내년 상반기에는 크로스컨트리 V90을 한국에 출시할 계획이다.

아울러 글로벌 시장 측면에서는 볼보의 베스트셀링 카인 XC60의 풀체인지 모델 등 새로운 라인업의 모델들을 공개할 예정이다.

볼보는 향후 3년 간 60시리즈, 40시리즈 등을 모두 리뉴얼한 신형 제품으로 출시, 새로운 라인업을 갖춘다는 전략이다. 생산 규모 역시 현 50만대에서 2020년 80만대까지 확대할 방침을 정했다.

사무엘손 CEO는 "다양한 변화를 꾀하고 있는 볼보는 향후 신제품 출시와 생산 능력 확대를 위해 100억 달러 이상을 투자할 것"이라고 말했다.

◆'스웨디시 럭셔리' 볼보, 자율주행차 시장 선도한다

'스웨디시 럭셔리'라는 타이틀로 웨건과 세단 시장에서 입지를 다져왔던 볼보는 향후 미래 자동차산업의 핵심 기술이자 성장동력인 자율주행차 분야를 선도하기 위한 기술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볼보는 2017년 스웨덴 일반 도로에서 100대의 자율주행차를 운행하는 '드라이브-미 프로젝트'의 시행을 앞두고 있다.

이 프로젝트는 스웨덴 정부와 스웨덴 교통관리공단 등이 지원하는 대규모 자율 주행 프로젝트로, 볼보는 실제 고객들을 자율주행차량에 탑승시켜 탑승자의 안전과 다양한 교통 상황에 대처할 수 있도록 시스템을 구축할 방침이다.

이와 함께 차량 공유업체인 '우버', 자동차 안전부품업체인 '오토리브' 와 글로벌 파트너십을 체결하고 완벽한 자율주행을 위한 연구 개발에 앞장서고 있다. 다각적인 방면에서 협력 관계를 구축하고, 공동의 연구 개발을 통해 자율주행차 시장을 주도하겠다는 계획이다.

아울러 볼보는 순수 전기차 개발과 플러그인 하이브리드(PHEV) 시장에도 공을 들이고 있다. 2017년 새로 출시되는 모델에 새로운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차량을 함께 공개할 예정이며, 2019년에는 CMA(콤팩트 모듈러 아키텍처) 소형차 플랫폼을 기반으로 한 순수 전기차를 출시할 예정이다.

향후 2025년까지 100만 대의 전기차 출시를 목표로 친환경적이고 높은 연비 효율을 갖춘 전기차 시장에서 입지를 구축하겠다는 목표를 세우고 있다.

사무엘손 CEO는 "볼보는 여전히 '사람'을 위한 차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여기에 최신 기술과 스칸디나비안 디자인을 집약한 신차를 대대적으로 출시하는 등 많은 변화의 시기를 보내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최근 한국에서도 북유럽 라이프스타일이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고 들었다"면서 "볼보자동차의 스웨덴 프리미엄 가치를 한국 소비자에게 더 많이 알릴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영은기자 eun0614@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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