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혜정기자] 국내 연구진이 수술 없이 종양을 제거하는 나노로봇을 개발했다.
미래창조과학부와 보건복지부는 초음파로 원격제어 하는 스마트 나노로봇을 이용해 외과적 수술 없이 종양을 치료할 수 있는 초음파 역동치료 기술을 세계 최초로 개발했다고 1일 발표했다.
스마트 나노로봇은 나노크기를 가지는 금, 티타늄 기반의 로봇으로서 체내 주입 시 종양을 추적하며 초음파에 원격제어 돼 과량의 활성산소종을 발생시킨다.
초음파 역동 치료 기술은 초음파에 반응하는 초음파 감각제를 이용해 활성산소종을 발생시켜 외과적 수술 없이 신체 내 장기에 위치한 종양을 치료할 수 있는 기술이다.
암으로 인한 사망률을 낮추기 위해 다양한 연구가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초음파 원격제어로 활성산소종을 발생시켜 부작용이 거의 없이 종양을 치료할 수 있는 신개념 나노의약품인 스마트 나노로봇이 개발돼 암 치료의 새로운 지평을 열었다고 연구진은 설명했다.
박재형 성균관대 교수 연구팀은 미래부 기초연구지원사업(개인연구, 집단연구), 보건복지부 암정복추진연구개발사업 등의 지원으로 연구를 수행했으며, 이 연구결과는 국제적 권위의 학술지 나노 레터(NANO letters) 10월 12일자에 게재됐다.
이 연구에서 개발된 스마트 나노로봇은 초음파 자극에 원격제어돼 과량의 활성산소종을 종양 부위에 선택적으로 방출, 암세포를 즉각 사멸시켜 외과적 수술 및 부작용 없이 종양을 제거할 수 있다.
이에 따라 향후 간암, 유방암, 신장암, 위암 등 신체 내 중요한 장기에 위치한 다양한 종류의 암의 효과적인 치료를 통해 사망률 감소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박재형 교수는 "기존의 종양 치료가 가지는 한계를 극복하여 암으로 인한 사망률 감소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며 "동물실험에도 성공해 나노로봇의 체내 독성에 대한 후속연구가 이뤄진다면 임상에도 곧 적용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민혜정기자 hye555@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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