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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톱3' 오른 '데스티니 차일드'…IP 없이 '비상'


김형태표 일러스트·독특한 게임성 주목…장기 흥행 여부에 촉각

[문영수기자] 모바일 게임 '데스티니 차일드 포 카카오(이하 데스티니 차일드)'가 유명 지식재산권(IP)의 힘 없이도 독보적인 성과를 이뤄 게임업계의 이목을 끌고 있다.

넥스트플로어(대표 김민규)는 시프트업(대표 김형태)과 공동 개발한 '데스티니 차일드'가 애플 앱스토어 매출 1위, 구글플레이 매출 3위를 기록했다고 31일 발표했다.

'데스티니 차일드'는 지난 27일 출시 당일 애플 앱스토어 인기 무료게임 순위 1위 및 최고 매출 순위 2위를 기록한 데 이어, 닷새 만인 31일 애플 앱스토어 및 구글플레이 최고 매출 순위에서 각각 1위, 3위를 기록했다. 올해 국내 출시된 모바일 게임들 중 가장 독보적인 초반 성과다.

회사 측은 국내 정상급 일러스트레이터로 평가받는 김형태 시프트업 대표가 연출한 독창적인 일러스트와 '드래곤 플라이트'를 장수 게임으로 일궈낸 넥스트플로어의 안정적인 서비스 경험이 조합된 결과라고 설명했다.

'데스티니 차일드'는 '마왕 후보생'인 주인공의 모험을 그린 역할수행게임(RPG)이다. 500여종의 2D 캐릭터(차일드)를 수집하고 육성하는 과정을 담았다. 각각의 캐릭터는 '라이브 2D' 기술이 적용돼 마치 애니메이션을 보는 듯한 움직임을 보여준다. 18세 이상 등급을 받은 안드로이드 운영체제(OS) 버전에서는 성인 이용자를 겨냥한 일러스트를 선보이는 점이 특징이다.

여타 수집 RPG에서는 접할 수 없는 차별화 요소도 있다. 이 게임은 이용자의 수집욕을 자극하기 위해 각 캐릭터에 고유한 스토리를 부여하고 육성할 때마다 신규 보이스 및 외형이 개방되는 요소를 넣었다.

유료 상품을 콘텐츠화 시킨 점도 눈에 띄는 부분이다. 게임 내 유료 상품인 캐릭터 '10회 연속 소환' 구매시 방송을 통해 습득하는 캐릭터를 다른 이용자에게 보여줄 수 있다. 우수 캐릭터가 나오면 부러움을 사고, 반대인 경우는 위로를 받는 식이다.

◆넥스트플로어 시험대…장기 흥행 이끌까

게임업계는 이처럼 독보적인 초반 성과를 거둔 '데스티니 차일드'의 향후 추이에 주목하고 있다. 넥스트플로어의 장기 흥행 역량도 시험대에 오를 전망이다.

앞서 이 회사가 선보인 '크리스탈하츠 포 카카오' '프렌즈런 포 카카오'는 출시 직후 구글플레이 매출 순위 10위권에 입성하는 성과를 거뒀으나, 이후 업데이트 지연 등의 문제로 장기 흥행에 어려움을 겪은 바 있다.

넥스트플로어는 이러한 문제를 되풀이하지 않도록 '데스티니 차일드'의 콘텐츠 업데이트 및 서비스 운영에 만전을 기한다는 계획이다. 김형태 시프트업 대표도 정식 출시 전인 지난 9월 진행된 언론 인터뷰를 통해 내년 상반기까지의 '데스티니 차일드' 업데이트 계획이 잡혀 있다고 언급한 바 있다.

넥스트플로어 관계자는 "출시 초반 성과로는 매우 고무적"이라며 "오랜 시간 출시를 기다려준 이용자의 바람에 부응하기 위해 내부적으로 원활한 서비스를 위해 노력 중에 있다"고 전했다.

문영수기자 mj@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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