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시간 뉴스



삼성전자 분할과 지주사 전환, 골든타임 머잖아


하나투자 "경제민주화 관련 보험업법, 상법 등 바뀔 예정…변화 불가피"

[이혜경기자] 하나금융투자는 17일 삼성전자의 기업 분할과 지주회사 전환을 위한 골든타임이 머지 않은 것으로 진단했다.

오진원 하나금융투자 애널리스트는 삼성전자의 인적분할 당위성은 엘리엇의 주주 제안권 행사에만 있는 것이 아니라는 의견이다.

그는 "삼성그룹의 사실상 대부분이라 할 수 있는 삼성전자는 이미 1990년대에 통과된 금산법상 금융사의 제조회사 지분 소유 금지법안에도 불구하고 그동안 삼성생명을 통한 지배 형태를 유지해 왔다"며 "그러나 경제민주화 관련 보험업법 개정안과 향후 RBC(보험사의 지급여력)상 보유 주식에 대한 위험량 확대 등을 고려할 때 법제도 및 삼성생명 영업가치 관점에서 현 지분구도는 지속 불가능하다"고 판단했다.

오 애널리스트에 따르면, 20대 국회 들어 경제민주화 법안의 발의가 이어지고 있는 상황이다. 삼성생명의 삼성전자 지분 매각 관련 보험업법, 자사주 의결권 관련 상법, 기존 순환출자 금지 관련 공정거래법 등 삼성그룹의 지주회사 전환에 직결되는 법안이 다수를 이루고 있다. 오는 2018년말에는 대주주의 지주회사 전환 목적 현물출자에 대한 조세특례법 역시 일몰될 예정이다.

그는 또한 40조원에 육박하는 삼성그룹의 자사주 보유 현황을 고려할 때 자사주의 분할 신주 배정 금지 관련 상법 개정안 역시 인적분할을 촉발할 핵심 환경요인이라고 풀이했다.

오 애널리스트는 이어 "IT업계 분야별 경쟁회사들과 비교해보면, 삼성전자는 비유관사업 계열사 지분이 단연 많은 반면에 주주환원율 및 배당성향은 낮았다"며 "이에 삼성전자 본연의 영업과 주주들을 위해서도 인적분할이 이로운 액션"이라고 평가했다.

오 애널리스트는 이와 같은 부분들을 감안하면 결국 삼성전자의 인적분할, 분할 후 삼성전자 사업사 및 지주사 지분율 확대, 배당성향 및 주주환원율 상향이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며, 해당 과정에서 삼성전자 지주 및 삼성물산의 합병 또한 고려해볼 수 있는 옵션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그는 분할을 통해 홀딩스 및 전자 영업사에 대한 지분율은 현물출자에 따라 20~30%까지 확대되고 배당성향의 상향 역시 기대된다고 봤다.

오 애널리스트는 이 건과 관련한 최선호주로 삼성물산과 삼성전자를 제시했다. 삼성물산은 전자 분할과 지주회사 전환의 최대 수혜주로 판단하면서 하반기 시장 예상치를 넘어서는 실적도 낼 것으로 예상했다. 삼성전자에 대해서는 갤럭시 노트 사태에 따른 이익 감소가 불가피하나 2017년 이익 증가와 향후 분사 및 주주환원 증대를 고려하면 주가 상승여력이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이혜경기자 vixen@inews24.com







alert

댓글 쓰기 제목 삼성전자 분할과 지주사 전환, 골든타임 머잖아

댓글-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로딩중
포토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