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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강진모 ITSA "IT서비스 업계, 목소리 되찾을 것"


"회원사 간 통합이 최우선 과제"

[김국배기자] "IT서비스 업계의 목소리를 되찾겠다."

한국IT서비스산업협회(ITSA)는 2013년을 끝으로 수장 공석 상태가 이어져 왔다. 회원사인 IT서비스 기업들의 이익을 대변해야 할 협회의 목소리는 점점 작아졌고 사실상 존재감을 찾기 힘들었다.

나름 IT 업계의 '메이저' 협회였지만 입지가 줄면서 정책을 논의하는 자리에서도 점점 중앙에서 멀어져 갔다.

강진모 아이티센 대표는 이 같은 공백을 깨고 제5대 ITSA 회장에 올랐다. 대기업이 아닌 중소 기업이 회장사를 맡은 건 이번이 처음. 강 회장은 내년 2월 정기총회에서 연임 의결을 거친 후 2020년까지 회장직을 수행하게 된다.

지난 9일 서울 서초구에 위치한 아이티센 본사에서 만난 그는 회원사 간 '통합'을 최우선 과제로 꼽았다. 내부 결속을 강화, 업계의 이익을 대변하고 증진시키는 협회 본연의 역할을 회복하기 위해서다.

그도 그럴 것이 과거 협회가 대기업 위주로 돌아갔다면 지금은 대기업의 외면을 받는 모양새다. 소프트웨어산업진흥법 개정으로 공공 시장 참여가 제한되는 등 대기업이 제약을 받자 협회 움직임도 덩달아 주춤해졌다. 긴 수장 공백 상태는 그 결과다. 어느 때보다 업계 통합이 중요한 시점인 셈이다.

강진모 회장 역시 인터뷰 내내 '통합' '소통' 등을 강조했다.

그는 "최우선 과제는 다른 무엇보다 협회 내부의 결속 강화"라며 "회원사들이 협회 활동을 열심히 해야 하는 이유를 만들어 줘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수장 공백 상태가 길어져 그 동안 우리의 목소리가 정책에 전혀 반영이 안 됐는데 앞으로 업계 의견을 적극 수렴하고 공통적인 의견을 만들어 낼 것"이라고 덧붙였다.

대기업·중소기업 상생과 관련해선 "대기업이 할 수 있는 사업은 예측 가능성을 높여줘야 할 것"이라며 "지금의 대기업 참여제한 예외 사업은 업계 의견이 충분히 반영되지 않고 정부가 원하는 사업 위주"라고 지적했다.

협회 내 중견 기업, 중소 기업의 역할도 확대할 계획이다. 협회는 이번에 대우정보시스템, 쌍용정보통신, 대보정보통신, KCC정보통신 등 중견 기업들을 새로운 부회장사로 대거 추가했다. 이전까진 부회장사는 모두 대기업이었다.

그는 "부회장사에는 중견기업 뿐 아니라 중소기업들도 추가할 계획"이라며 "협회를 위한 협회가 아니라 회원사를 위한 협회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또 "유관협회와의 대화도 늘려갈 것"이라고 했다.

강 회장은 "회원사들의 새로운 먹거리를 고민하겠다"고 언급했다. 그는 "대기업들은 스스로도 먹거리를 찾을 역량이 되지만 대기업이 아닐 경우 그렇지 않은 경우도 많다"면서 "클라우드 등 새로운 먹거리를 생각해볼 것"이라고 전했다.

김국배기자 vermeer@inews24.com 사진 이영훈 기자 rok6658@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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