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밥캣 상장 연기…11월 또는 내년 1월 재추진

[윤지혜기자] 하반기 최대 공모주로 꼽혔던 두산밥캣이 수요 부족으로 상장을 연기한다.

두산밥캣은 10일 금융위원회에 철회신고서를 제출했다고 공시했다.

두산밥캣은 "최종 공모가 확정을 위한 수요예측을 실시했으나 회사의 가치를 적절히 평가 받기 어려운 측면 등 제반 여건을 고려해 이번 공모를 추후로 연기하는 것으로 결정했다"며 "대표주관회사 등의 동의하에 잔여 일정을 취소하고 철회신고서를 제출한다"고 전했다.

두산밥캣은 증권신고서를 수정한 후 기업공개(IPO)를 재추진할 예정이다. 공모물량을 줄이는 등 공모구조를 조정해 오는 11월이나 내년 1월에 상장한다는 설명이다.

두산밥캣 관계자는 "수요예측을 통해 공모물량 이상의 투자의사는 확인했으나 이해관계자들이 만족하는 접점을 찾기 어려웠다"며 "이해관계자들과 상장을 재추진한다는 데 원칙적으로 의견을 같이 한 만큼, 상장 시기와 공모 구조가 조정되는 것 뿐"이라고 설명했다.

두산밥캣의 모기업인 두산인프라코어 관계자는 "공모물량 조정 등으로 확보하는 자금 규모는 차이가 있겠으나 재무구조 개설에는 차질이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두산밥캣은 공모 주식 수는 총 4천898만1천125주, 희망공모가는 4만1천~5만원으로 총 2조5천억원 수준의 자금을 조달할 계획이었다. 6·7일 국내외 기관투자자를 대상으로 수요예측을 거쳐 공모가가 확정되면 12·13일 일반 투자자를 대상 청약을 실시해 21일 상장할 예정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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