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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애플-LG, 스마트폰 시장 '결전의 10월'


삼성·LG, 아이폰7 출시에 '촉각'…시장 선점에 몰두

[강민경기자] 삼성전자와 LG전자가 애플의 아이폰7 시리즈의 국내 상륙에 대비해 '안방 선점'에 열을 올리고 있다.

4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갤럭시노트7은 지난 개천절 연휴(1일~3일)동안 약 4만5천대를 판매량을 기록했다. LG전자의 V20 또한 같은 기간 약 2만대가 판매되면서 당초 예상보다 높은 성적을 거뒀다.

현재 삼성전자와 LG전자는 교체 수요를 최대한 자극하기 위해 마케팅 역량을 시장에 집중 투입하고 있는 모양새다. 이는 오는 21일 출시가 유력한 아이폰7 시리즈를 견제하려는 움직임으로 풀이된다.

◆전국 각지서 체험마케팅 집중하는 삼성-LG

삼성전자는 갤럭시노트7의 판매가 재개된 지난 주말부터 대대적인 체험마케팅을 실시하고 있다. 대형 쇼핑몰, 극장가, 대학가, 주요 축제 현장 등 소비자가 즐겨 찾는 공간에 대규모 체험존을 운영하는 식이다.

갤럭시노트7 체험존은 지난 9월30일부터 ▲영등포 타임스퀘어 ▲코엑스 밀레니엄광장 ▲고속터미널 파미에스테이션 등지에서 운영되고 있다.

삼성전자는 향후 갤럭시노트7 체험존을 CGV 여의도점·청담씨네시티점·판교점 등 주요 극장가뿐 아니라 광화문 D타워, 강남 파이낸스센터 등 사무용 빌딩까지 확장 설치할 계획이다. 대학 축제 기간을 겨냥해 서울대, 연세대, 수원대 등 대학 캠퍼스에서도 해당 기기를 체험할 수 있는 코너를 운영한다.

이외에도 삼성전자는 오는 7일 갤럭시노트7의 '블랙오닉스' 색상을 새로 출시한다.

LG전자의 경우 'V20' 체험존을 지난 22일부터 전국 LG전자 베스트샵과 이동통신 3사 매장 등 2천여 곳에서 운영하고 있다.

V20 체험존은 소비자들이 쿼드 DAC(디지털-아날로그 변환기)이 탑재된 V20와 싱글 DAC이 들어간 일반 스마트폰을 1대 1로 비교해 성능 차이를 직접 체감토록 한다.

이외에도 LG전자는 오는 31일까지 V20를 구매하는 고객에게 ▲LG 톤플러스(HBS-900) ▲LG 블루투스 스피커(PH1) ▲배터리팩(추가 배터리+충전 크래들)이 모두 들어있는 패키지를 신한 FAN카드로 구입할 경우 5천원에 제공하는 '사운드 패키지' 프로모션을 진행한다.

오디오 특화 기기인 만큼 음원 콘텐츠 지원도 강화한다. LG전자는 V20 구매자에게 통신사별로 멜론, 엠넷닷컴, 지니의 '음원 듣기 및 저장' 2개월 이용권을 무료 증정한다.

LG전자는 그간 지적돼 온 '고해상도 음원 콘텐츠 부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오는 7일부터 12월31일까지 LG전자 스마트폰에 기본 설치된 'LG스마트월드' 앱을 통해 유니버설뮤직의 하이파이(Hi-Fi) 음원을 건당 990원에 판매한다.

◆아이폰7 시리즈, 애플 국내 점유율 유지에 기여할까

이러한 상황에서 아이폰7 시리즈가 국내 판매대에 오르면 올 가을 국내 스마트폰 시장은 크게 3파전 경쟁 구도로 재편된다.

아이폰7 시리즈는 4.7인치 '아이폰7'과 5.5인치 '아이폰7플러스'로 구성됐다. 전작 아이폰6s 시리즈와 외관에서 구분되는 요소는 절연띠 위치와 색상, 홈버튼 등이다.

아이폰6과 6s에서 직선 형태였던 절연띠는 기기의 상·하단을 따라 우회하는 방식으로 변했다. 색상은 스페이스 그레이를 배제하고 흑색 계열의 무광 소재 '블랙'과 유광 소재 '제트블랙'이 추가됐다. 홈버튼은 사용자의 손가락에서 주어지는 압력을 인식해 진동으로 피드백을 주는 '탭틱 엔진(taptic engine)'이라는 형태를 취했다.

이외에도 IP67등급의 방수 기능이 추가됐으며, 16나노 공정으로 생산된 'A10 퓨전' 프로세서를 탑재했다.

아이폰7의 경우 주요 업체의 하반기 전략 스마트폰 중 유일하게 중간 크기의 화면을 적용했다는 점에서 강점이 있다. 아이폰7플러스의 경우 처음으로 듀얼카메라를 탑재한 제품이라는 특성이 있다.

전통적으로 아이폰 시리즈는 브랜드 충성도가 높다. 하지만 이번 아이폰7 시리즈는 3.5mm 헤드폰 잭을 없애는 등 소비자의 호불호를 가를 만한 변수가 생겼다. 기기 작동 시 '쉭' 하는 소음이 발생한다든가, 배송 중에 기기가 폭발했다는 주장이 제기되는 등 진통을 겪고 있기도 하다.

이와 관련해 시장조사업체 애널리스트는 "아이폰7 시리즈가 아무리 하드웨어적인 혁신이 부족하다고 하더라도, 애플은 탄탄하고 안정적인 운영체제(OS)를 강점으로 국내에도 탄탄한 사용자층을 가지고 있다"며 "삼성전자와 LG전자가 아이폰7의 출시 효과를 상쇄하기 위해 피터지는 마케팅 경쟁을 펼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애플은 아이폰7 시리즈로 국내 시장점유율 상승보다는 유지에 초점을 맞출 것으로 예상되며, 열 번째 아이폰이 나오는 내년에 결정적인 카드를 들고 나올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

강민경기자 spotlight@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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