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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메프, 해외배송대행 '위메프박스' 서비스 종료…왜?


구매대행 위주로 재편된 시장에 주목…향후 역직구 서비스 집중 계획

[이민정기자] 위메프가 해외배송대행 서비스인 '위메프박스'를 중단한다. 위메프는 국내 사업 전개와 중국 역직구 서비스에 더 집중한다는 구상이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위메프는 최근 위메프박스 서비스 마무리 절차에 돌입했다.

위메프박스는 고객이 해외쇼핑몰에서 구매한 상품을 위메프박스 물류센터에서 고객 대신 수령해 물류센터로부터 한국까지의 항공 배송, 통관, 국내 배송까지 책임지는 배송대행 서비스다.

지난 2012년 8월 이커머스 업계 최초로 해외배송대행을 시작한 위메프는 서비스 론칭 4년만에 위메프박스를 마무리하게 됐다.

지난 14일 기준으로 신규고객의 경우 위메프박스 이용 신청이 종료됐으며 오는 10월 14일부터는 위메프박스를 이용해오던 기존 고객도 상품에 대한 배송대행 신청서를 작성할 수 없다. 11월 14일부터는 서비스가 완전 종료된다.

서비스 종료일 전날인 11월 13일까지 위메프박스 물류센터에 도착한 상품은 배송 진행이 가능하며 배송 진행이 된 상품에 대해서는 고객이 상품을 수령한 후 2주까지 '무조건 보상제'가 적용된다. 그러나 서비스 종료일 이후에는 현지 물류센터에서 상품 수취가 거부되거나 반송된다.

위메프는 사업 집중도를 향상시키고자 위메프박스 서비스를 종료한다는 입장이다.

위메프 관계자는 "미국 블랙프라이데이 때 해외에서 상품을 사는 고객들을 위해 당시 배송대행 서비스를 시작했다"면서 "최근에는 해외 구매대행(역직구) 위주로 시장이 재편되고 있고 배송대행사업은 줄어들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 같은 상황과 함께 위메프가 운영하는 중국 공식 사이트를 통해 배송대행보다는 구매대행 서비스에 더 힘을 쏟을 수 있다고 판단했다"며 "앞으로는 구매대행과 국내에서 전개하고 있는 사업에 더 집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위메프박스 사업 종료로 해외 물류센터는 모두 철수될 전망이다. 위메프는 미국 동부지역 뉴저지, 델러웨어와 서부의 오레건, 캘리포니아, 일본의 요코하마에서 해외 물류센터를 운영해왔다.

이 관계자는 "위메프박스 서비스 종료로 해외 물류센터와의 임대 계약도 종료된다"며 "해외 물류센터에 있는 직원들은 위메프 소속이 아니기 때문에 문제될 것이 없고 위메프 소속의 위메프박스 관련 업무 담당자와 국내 전담팀은 이미 타 부서 배치를 완료한 상태"라고 설명했다.

결국 해외배송대행 서비스의 불안정한 수익성을 개선할 방편으로 확실한 사업 분야에 선택과 집중을 가져가겠다는 판단이라 볼 수 있다.

업계 관계자는 "해외배송을 전문으로 하는 여러 업체들이 있는 상황에서 위메프가 가격 경쟁력과 서비스 경쟁력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운영비가 많이 들 것"이라며 "해외배송의 경우 투자하는 것에 비해 수익성이 높지 않아 위메프가 이 같은 요소를 고려한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

이에 대해 위메프 관계자는 "배송대행 서비스의 성장세가 다른 서비스와 비교해 다소 완만한 편"이라며 "한정된 자원을 가지고 더 성장성이 있는 곳에 투자하는 것이 맞다고 판단해 사업을 종료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또 그는 "해외배송대행이 위메프의 사업에서 차지하고 있는 비중은 매우 적은 편"며 "위메프박스 서비스를 종료한 후 집중력을 가지고 위메프가 더 잘 할 수 있는 사업에 힘을 싣으려 한다"고 덧붙였다.

이민정기자 lmj79@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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