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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휴 끝난 통신 시장, 갤노트7 충격 추스른다


번호이동 시장 '냉각'··· 내달 전략폰 경쟁 '촉각'

[민혜정기자] 통신 시장이 갤럭시노트7 리콜 사태로 추석 명절 특수를 누리지 못했다. 이동통신 3사는 연휴 기간에도 기존 출시된 폰 지원금을 올리며 안간힘을 썼지만 번호이동 시장은 달아오르지 않았다.

통신사들은 갤럭시노트7 교환을 시작하며, 이달말과 내달께 출시될 LG전자, 애플의 신제품에도 기대를 걸고 있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추석 연휴 기간 통신사간 번호 이동은 올 평균(1만5천건) 수준이거나 이에 미치지 못했다.

전산휴무일이었던 연휴 첫날과 추석 당일을 제외하면 16일 1만2천606건, 17일 1만5천498건에 그쳤고, 연휴 마지막날인 18일에는 8천730건으로 1만건도 넘지 못했다.

이통 3사는 갤럭시노트7에 주력 할 수 없게되자 연휴 기간에도 구형 스마트폰의 지원금을 상향하며 안간힘을 썼지만 역부족이었다.

LG유플러스는 지난 14일 월 5만원대 요금제 기준으로 삼성전자 갤럭시A7의 지원금을 16만1천원에서 21만6천원으로 약 5만원, LG전자의 K10은 15만6천원에서 18만6천원으로 3만원 올렸다.

KT는 지난 13일 갤럭시S7엣지 지원금을(월 5만원대 요금제 기준) 18만3천원에서 24만5천원으로 약 6만원, LG전자 스타일러스2를 16만7천원에서 23만3천원으로 7만원 가량 올렸다.

SK텔레콤도 연휴 시작 전날 월 5만원대 요금제 기준으로 삼성전자 갤럭시J 지원금을 16만1천원에서 24만원으로 약 8만원, LG전자 G3의 경우 34만9천원에서 41만원으로 약 7만원 상향했다.

통신업계 관계자는 "일부 구형폰을 대상으로 지원금을 올렸지만 예상대로 명절 특수를 누리지 못했다"며 "갤노트7를 대체할만한 상품이 없었다"고 말했다.

이동 통신 3사는 연휴가 끝나자마자 갤럭시노트7 교환을 시작하며 전열을 재정비하고 있다. 이들은 혼잡을 줄이기 위해 제품 교환을 위한 권장 방문 일정을 문자 등으로 공지하는 등 가입자 이탈을 막기 위해 힘을 쏟고 있다.

갤럭시노트7 교환 첫날 이통사 대리점 등은 비교적 한산한 분위기였다.

합정역 근처 대리점 관계자는 "아직 교환을 하러 온 손님은 많지 않았다"며 "오늘까지 환불(개통철회)도 가능해 마지막까지 고민하는 분들도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홍대역 주변 대리점 관계자도 "연휴가 끝난지 얼마되지 않아서 오전에 교환 고객이 많지 않았다"며 "물량 입고가 지연된 매장도 있다고 하니 오늘 늦게나 내일부터 교환 고객이 많아질 거라 본다"고 내다봤다.

통신 3사는 삼성전자가 갤럭시노트7 정식 판매를 재개하고, LG의 V20, 애플의 아이폰7이 출시되는 내달을 고대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노트7 판매가 정상화되고, 다른 회사들도 신제품 출시를 해야 통신 시장도 활기를 찾게 될 것"이라며 "판매량이 갤럭시노트7에 집중될 걸로 봤는데 변수가 많아졌다"고 말했다.

민혜정기자 hye555@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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