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시간 뉴스



내년 초 潘 등장? 대선 시계 빨라진다


與 주자들 존재감 강화 숙제-野 구도 정리 '시끌'

[채송무기자] 현재 각종 여론조사에서 차기 주자 순위 1위를 달리고 있는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이 내년 1월 초 입국하겠다는 입장을 밝히면서 각 당의 대선 시계가 빨라질 전망이다.

반 총장은 현지시각 15일 뉴욕 유엔 본부에서 정세균 국회의장과 여야 3당 원내대표와의 회동에서 올해 말 유엔 사무총장직에서 물러난 뒤 내년 1월 중순경 국내로 돌아와 대통령과 국회의장, 대법원장 등 각계 지도자들을 만나 보고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참석자들은 반 총장이 대선 관련 출마 입장을 굳힌 것 같다고 평가했다. 정진석 새누리당 원내대표는 "반 총장의 경험과 경륜, 지혜를 미래세대를 위해 써 달라"고 대선 출마를 권유했고, 반 총장은 이를 부정하지 않았다.

반 총장이 내년 초부터 대선 경쟁에 본격 뛰어들 것으로 예측되면서 여야는 조속히 대선 경쟁구도로 돌입할 것으로 보인다.

◆潘 등장에 빨라진 여권 대선주자, 활동 본격화

특히 새누리당 주자들의 발걸음이 빨라질 것으로 보인다. 현재 뚜렷한 여권 주자가 부각되지 않고 있는 가운데 반 총장이 내년 복귀할 경우 대선주자직을 그대로 헌납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새누리당 대선주자들은 일단 본격적인 대선 행보를 계속하며 떨어진 지지율을 높이는데 최선을 다할 예정이다.

지난 7월 14일 사실상 대선 출정식을 방불케 하는 당 대표 당선 2주년 기념식을 치르면서 본격적인 대선 행보에 나선 김무성 전 대표는 민생 행보를 거듭하며 바닥 민심을 얻으려 하고 있다. 김 전 대표는 추석 연휴에는 조선해운업계 구조조정과 경주 지진 등으로 시름이 깊은 부산 민심을 달래는가 하면 콜레라 여파로 발길이 끊긴 횟집에 연이어 방문하기도 했다.

최근 부상하고 있는 유승민 의원은 개혁적 보수로서 자신의 입지를 굳건히 하는데 애쓰고 있다. 지난 7일 한림대 강연을 통해 고위공직자비리수사처 신설 찬성 등 자신의 정책적 입장을 연이어 내놓으며 여권의 대안세력으로 부상하려 하고 있다.

추석 당일인 15일 지진 피해를 입은 경주 일대를 찾은 유 의원은 오는 30일에는 서울대에서 다시 강연 정치를 이어간다.

◆야권은 구도 전쟁, 야권통합 불떼는 더민주-거부한 安

야권은 구도전쟁에 들어간 상태다. 더불어민주당은 지난 18일 원외 민주당과의 통합을 결정했다. 추미애 대표는 이날 경기도 광주시 해공 신익희 선생 생가에서 통합을 선언하며 야권 통합의 당위성을 강조했다.

추 대표는 "민주개혁세력이 더 큰 통합을 위해 함께 품어야 한다. 분열로는 위기의 대한민국을 구할 수 없다"며 "우리의 통합은 어제의 분열과 좌절을 딛고 일어나 2017년 정권 교체로 나아가는 희망의 대장정의 출발 선언"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뿐만 아니라 19일에는 이해찬 의원의 복당도 추진하기로 했다. 범야권의 힘을 모두 합쳐 대선에 나서야 한다는 당위성으로 이는 결국 국민의당을 겨냥했을 가능성이 크다.

반면, 안철수 국민의당 전 대표는 더 이상의 양보는 없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안 전 대표는 지난 11일 제주에서 열린 강연에서 "내년 대선에서 양극단 세력과의 단일화는 절대로 없을 것"이라며 문재인 전 대표와의 단일화 제안을 거부해 야권 통합과 단일화가 논란이 됐다.

정의화 전 국회의장, 이재오 전 의원 등의 제3지대도 점점 본격화되고 있다. 현재까지 대부분의 유력주자들은 이에 대해 별다른 영향력이 없을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지만, 내년 초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의 귀국 후 여권의 기류와 친문계 위주로 흐를 것으로 예상되는 야권의 기류에 따라 폭발력을 가질 수도 있다.

채송무기자 dedanhi@inews24.com







alert

댓글 쓰기 제목 내년 초 潘 등장? 대선 시계 빨라진다

댓글-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로딩중
포토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