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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주 지진 원인은 2011년 동일본 대지진?


홍태경 연세대 교수 "또 다른 지진 유발할 가능성도"

[채송무기자] 전날 경북 경주에서 발생한 규모 5.8의 지진의 원인이 2011년 동일본 대지진으로 한반도에 급증하고 있는 지진들이 향후에도 당분간 계속될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홍태경 연세대학교 지구환경시스템공학과 교수는 13일 CBS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최근 지진이 급증하고 있고 큰 지진들이 빈발하고 있다"며 "이것은 한반도 음력에 커다란 불균형이 발생했다는 것이고, 그 원인으로 지목할 수 있는 것이 2011년도에 발생한 동일본 대지진"이라고 말했다.

홍 교수는 "동일본 대지진 때 한반도는 동쪽에서 5cm, 서쪽에서는 2cm 정도 끌려갔다. 그 후로 한반도가 지속적으로 끌려가는 일이 벌어져 굉장히 많은 이동거리가 발생했다"며 "그로 인해 지각에 많은 힘이 누적되거나 불균형 상태가 발생하게 됐다"고 이유를 분석했다.

그는 "최근 지진이 다소 안정세를 보이다 올해 다시 지진이 급증하고 있다"며 "이는 한반도의 지각 상태가 아직까지 불균형을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음력이 풀리지 않은 곳은 또 다른 지진을 유발할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그는 수마트라 대지진의 경우 그 지역 여진이 멈추기까지 7,8년이 걸렸다고 말하면서 "동일본 대지진 후 일본 열도에서도 여진이라고 판단되는 것이 발생하고 있다"며 "지진파 탐색을 해보면 한반도 지각의 지진파가 급증했다가 서서히 회복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아직까지 완벽하게 회복을 못했다는 증거를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앞으로 이같은 한반도 지진 발생에 대해 "앞으로 2~3년 계속될 가능성도 있고 그보다 더 지속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예측했다.

지역도 특정 지역에 국한할 수 없다고 말했다. 그는 "동일본 대지진 1년 후에는 서해 보령 앞바다에서 지진이 60여회 급증했고, 규모 4.8 이상의 지진이 3차례 발생을 했다"며 "그 지역에 쌓였던 힘들이 풀리게 되고 인접 지역에 연쇄적으로 일어나는 현상으로 이번 지진도 추가 여진이나 또 다른 강진에 대해 걱정을 해야 할 판"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번 지진은 규모 5.8로 비교적 커서 굉장히 먼 거리까지 지진파가 줄어들지 않은 상태로 전파가 됐다"며 "먼 거리에 있는 단층대들이 또다시 활성화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어 또 다른 지진이 다른 곳에서 발생할 가능성도 있다"고 지적했다.

채송무기자 dedanhi@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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