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檢, 신격호 총괄회장 건강상태 확인차 집무실 방문조사


신동빈 회장은 추석 연휴 이후 소환…서미경씨 강제입국 조치 예정

[이민정기자] 롯데그룹의 비리를 수사하는 검찰이 신격호 총괄회장의 건강상태를 확인하고자 방문조사를 실시했다.

서울중앙지방검찰청 롯데수사팀은 7일 오후 2시께 신 총괄회장이 머무르는 서울 중구 롯데호텔 34층 집무실에 검사 2명과 수사관 등을 보내 신 총괄회장을 면담했다. 또 신 총괄회장의 주치의도 만나 신 총괄회장의 상태에 대한 의견을 들었다.

이날 검찰은 신 총괄회장이 직접 검찰에 나와 조사를 받을 수 있는 상태인지 파악할 목적으로 신 총괄회장의 집무실을 찾았다. 방문 조사가 시작된지 두 시간반 여가 지난 4시30분께 신 총괄회장의 집무실을 나선 수사팀 관계자는 '신 총괄회장과 어떤 이야기를 나눴느냐', '신 총괄회장의 건강 상태는 어떠하다고 보느냐', '면담이 생각보다 길어졌는데 이유가 있느냐' 등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지 않고 바로 차에 올라 현장을 떠났다.

검찰은 면담 내용을 토대로 신 총괄회장에 대한 조사 시점과 방식 등을 결정할 계획이다.

앞서 지난 5일 검찰은 신 총괄회장에게 7일 오전 10시 피의자 신분으로 출석해 조사받을 것을 통보한 바 있다. 그러나 신 총괄회장 측은 고령과 건강상태가 좋지 않다는 이유로 출석이 어렵다는 뜻을 내비치며 방문조사를 해줬으면 좋겠다는 의견을 피력했다.

검찰은 신 총괄회장에 대해 셋째 부인 서미경 씨와 서씨 딸 신유미 롯데호텔 고문, 신영자 롯데장학재단 이사장 등에게 일본롯데홀딩스 지분을 양도하는 과정에서 세금 6천억여원을 탈루한 것으로 보고 현재 수사를 진행 중이다.

또 서씨가 운영하는 롯데시네마 내 매점 등에 일감을 몰아줘 계열사에 780억원대의 손실을 끼쳤다는 혐의도 받고 있다.

검찰은 서씨 모녀가 증여세 탈루 공범에 해당한다고 판단해 모두 조사한다는 방침이다. 검찰은 이번주 중 서씨에 대해 여권취소 등 강제 입국 조치를 취할 계획이다.

또 검찰은 이번주 내 신동주 전 일본롯데홀딩스 부회장을 비공개로 다시 불러 조사할 방침이며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은 추석 연휴 이후 소환해 조사할 예정이다.

검찰 관계자는 "신 회장 소환을 이번주에 하는 것은 물리적으로 불가능하고 추석연휴 전에는 대기업 총수를 부르기도 어렵다"며 "신 회장에 대한 소환 조사는 추석이 지나야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민정기자 lmj79@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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