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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기업집단 소속 계열사 '1천769개'…6개월 만에 감소


전월 1천781개사 대비 12개사 줄어…지난 2월 이후 처음

[이원갑기자] 공정거래위원회가 2일 상호출자·채무보증제한 대상 대기업집단의 8월 중 소속회사 수가 지난 1일 기준으로 1천769개라고 밝혔다. 지난 7월 중 1천781개사였던 데 비해 0.67%인 12개사가 줄어들었으며 6개월 만에 처음으로 감소한 수치다.

대기업집단 계열사 숫자는 지난 1월 중 1천660개에서 2월 중 1천658개로 2개 감소한 이래 줄곧 증가세를 보여 3월 중 1천736개, 4월 중 1천741개, 5월 중 1천759개, 6월 중 1천770개 등으로 늘어났다.

공정위 발표에 따르면 8월 중 대기업집단에 새로 편입된 기업은 10개, 제외된 기업은 22개다. 편입 계열사는 신규 설립된 곳이 7개로 가장 많았고, 제외 계열사는 모회사가 계열사에서 제외되면서 함께 제외된 곳이 가장 많아 8개였다.

총 10개의 신규 편입 계열사가 소속된 대기업집단은 재계 5위 SK, 12위 현대중공업, 17위 KT를 비롯해 대림, 한국타이어, 코오롱, 이랜드, 카카오 등 8곳이다.

SK는 전구체 등을 개발하는 SK트리켐을 신규 설립해 계열사로 편입했고 현대중공업은 가스시설을 시공하는 현대중공업모스, 부동산 개발·투자 및 컨설팅업을 영위하는 현대미래로를 설립 통해 계열사에 포함시켰다. 이 밖에 KT, 대림, 한국타이어, 코오롱 등도 회사 설립을 통해 계열사를 늘렸다.

이랜드는 부동산 임대업을 영위하는 코크렙제6호기업구조조정부동산투자회사를, 카카오는 게임 개발사인 로이게임즈를 지분 취득 방식을 통해 소속회사로 받아들였다. 로이게임즈의 자회사 로이코미는 모회사의 편입으로 인해 카카오 계열사가 됐다.

총 22개 계열사가 빠져나간 대기업집단의 경우 재계 1위 삼성과 6위 LG를 비롯해 한진, 현대, 하림, 코오롱, 한라, 태영, 하이트진로, 카카오 등 10곳이다.

삼성은 정암풍력발전의 지분을 매각해 그룹에서 내보냈고 현대도 현대증권과 현대부산신항만을 지분 매각을 통해 계열사에서 제외했다. 마찬가지로 한진, 코오롱, 하이트진로도 각각 1개 계열사 지분을 처분했다. 특히 현대증권과 코오롱워터앤에너지 등에 각각 딸려 있던 자회사도 모회사의 그룹 이탈과 함께 빠져나갔다.

이 밖에 LG 계열사인 하이로지스틱스가 화물운송주선업을 영위하는 그룹 내 계열사 범한판토스에 합병되면서 그룹에서 제외되는 등 흡수합병, 청산종결 등의 이유로도 LG, 하림, 태영, 카카오 등의 계열사가 줄어들었다.

◆대기업집단 기준 바뀌면 계열사 수도 '출렁'

한편, 공정위는 현행 자산총액 5조원 이상인 대기업집단 지정 기준을 10조원 이상으로 완화한 공정거래법 시행령 개정을 추진하고 있다.

개정안의 지주회사 요건 세부조항을 수정해 2일부터 오는 7일까지 재입법예고한 공정위는 법제처 심사, 차관회의, 국무회의 의결, 대통령 결재 순으로 이어지는 개정 수순을 기다리고 있다. 대통령 결재를 통해 개정안이 효력을 발휘하기 시작하면 공정위가 지정하는 대기업집단의 수가 바뀌면서 소속 계열사의 수 역시 큰 폭으로 변동할 것으로 전망된다.

새로운 대기업집단 기준이 발효되면 자산총액이 10조원을 넘지 않는 재계 38위 하림 이하 28개 그룹과 함께 자산총액이 10조원을 넘지만 공기업으로 분류되는 한국전력공사, 한국토지주택공사 등도 대기업에서 제외되면서 이들의 계열사들 역시 통계에서 빠진다.

공정위 관계자는 "국무회의가 끝나고 대통령의 결재를 거쳐 개정안이 공포되고 나면 개정안에서 조항별로 규정한 시행 일자를 기점으로 각 조항이 효력을 발휘한다"며 "최적의 조건이 갖춰진다면 9월 말에 모든 절차가 끝나겠지만 중간에 변수가 발생해 10월 또는 그 이후로 미뤄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전했다.

이원갑기자 kalium@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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