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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Q 소비성향 사상 최저…고령화에 경기부진


소비성향 70.9%…월 430.6만원 벌어 328.1만원 지출

[이혜경기자] 지난 2분기 중 소비성향이 사상 최저로 떨어졌다. 소비성향은 소득에서 소비가 차지하는 비율을 말한다.

식재료나 가정용품, 의류 등 생필품 구입을 줄이고 아이들 학원비에도 지갑을 닫은 것으로 관측됐다. 반면에 작년 1월에 있었던 가격 인상 효과로 인해 담배 구입비가 증가했으며, 병원비와 여행 등에 쓰는 금액은 늘어났다.

가계 흑자규모는 102만5천원으로, 지난 2003년 이후 최대규모를 기록했다. 가계가 소비를 줄이고 허리띠를 졸라매고 있는 것이다.

19일 통계청이 발표한 2016년 2분기 가계동향 가료에 따르면, 2분기에 우리나라 가구는 월평균 430만6천원을 벌어서 328만1천원을 쓴 것으로 나타났다.

평균소비성향은 70.9%로 통계청 집계가 시작된 이래 가장 낮았다. 전년 동기 대비 0.7%p 하락했다.

평균소비성향의 최저수준 하락 배경에 대해, 김보경 통계청 복지통계과장은 "소비성향은 30~40대 가구들이 높은 편인데, 인구 고령화 현상으로 60대 이상 가구주 비율이 늘어난 영향이 있다"고 설명했다.

소비 지출에 쓴 금액은 249만 4천원으로 전년 동기와 같은 수준이다.

소비지출 12대 비목별로 살펴 볼 경우, ▲식료품·비주류음료 ▲의류·신발 ▲주거·수도·광열 ▲가정용품·가사서비스 ▲통신 ▲교육 등은 지출 금액이 줄었다. 외식비, 치과 및 외래 의료비 증가, 자동차 구입 증가에 기인한 것이다.

반면에 ▲주류·담배 ▲보건 ▲교통 ▲오락·문화 ▲음식·숙박 등은 확대됐다. 외식비, 치과 및 외래 의료비 증가, 자동차 구입 증가의 영향이었다.

◆집밥 요리 덜 하고 생필품 덜 구입…학원도 줄여

식료품·비주류음료 지출은 32만 9천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2% 감소했다. 가격 하락 등으로 곡물 지출이 12.6% 줄었고, 당류 및 과자류, 유제품 및 알도 각각 9.0%, 6.7% 축소됐다.

의류·신발 지출은 16만 5천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5% 감소했다. 직물 및 외의 지출이 1.2% 줄었으며 신발 구입금액도 5.5% 감소했다.

주거·수도·광열 지출의 경우 27만 3천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0% 감소했다. 월세가구 비중 증가로 실제주거비(6.0%)가 확대됐지만, 유가 하락 및 도시가스요금 인하 등으로 연료비가 10.1% 감소해 전체적으로는 감소로 집계됐다.

가정용품·가사서비스 지출은 10만 4천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1% 줄어들었다. 가구 및 조명 지출이 20.2% 감소, 가사소모품, 가전 및 가정용기기도 각각 7.0%, 3.0% 감소했다.

통신에 대한 지출은 14만 6천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1% 축소됐다. 이동통신기기 구입감소로 통신장비 지출이 4.6% 줄었고, 일반전화요금 등 통신서비스도 0.4% 감소했다.

교육 지출은 23만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0.7% 감소했다. 고등교육 등 정규교육(12.1%) 지출은 증가했지만, 학원 및 보습교육이 2.1% 감소한 영향이었다.

◆담배 늘고 병원 많이 가…외식·여행은 증가

주류·담배 지출은 3만 5천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7.1%나 뛰었다. 담배 지출 금액이 10.9% 늘어난 영향이 컸다. 맥주 등 주류 지출금액도 0.2% 증가했다.

보건에 대한 지출은 17만 5천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7% 늘었다. 치과서비스 지출이 28.5%나 급증했고, 의약품, 외래의료서비스도 각각 6.2%, 2.3% 늘어났다.

교통에 대한 지출은 32만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4% 증가했다. 유가 하락으로 운송기구 연료비(-9.2%) 지출 감소폭이 컸지만 자동차 구입이 16.5% 증가한 여파다.

오락·문화에 대한 지출은 14만 4천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1% 증가했다. 국외여행 등 단체여행비 지출이 11.0% 늘었고, 문화서비스, 정보처리장치도 각각 8.5%, 27.8% 증가세였다.

음식·숙박 지출은 35만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6% 증가했다. 식사비 지출이 3.4% 늘었고, 숙박비도 12.9% 확대됐다.

기타상품·서비스 지출은 22만 3천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9% 증가했다. 부동산수수료 등 기타서비스(-6.9%) 지출은 감소했지만, 생명보험 등 보험이 7.9%, 이미용서비스가 6.0% 증가했다.

이혜경기자 vixen@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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