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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 2분기 영업익 266억 '어닝 쇼크'


영업익 132.8% 늘었지만 로엔 효과 탓, 기대치 하회

[성상훈기자] 카카오가 2분기 시장 기대에 크게 못미치는 실적을 내놨다.

11일 카카오(대표 임지훈)는 2분기 연결기준 매출 3천765억 원, 영업이익은 266억 원을 기록했다고 1발표했다.

매출은 전분기 대비 55.3%, 전년 대비 66.2% 늘었고, 영업이익은 각각 26.2%, 132.8% 급증한 규모다.

그러나 2분기 영업익에 대한 시장 기대치(컨센서스)가 413억원선이었음을 감안하면 이에 크게 못미치는 실적을 내놓은 셈이다.

지난 3월 인수한 로엔엔터테인먼트의 실적이 반영, 매출과 영업익이 크게 늘어난 것을 제외하면 카카오 자체로는 실적 개선세를 이어가지 못한 것으로 풀이된다.

같은기간 영업이익률은 7.1%, 당기순이익은 132억 원으로 전분기 대비 23억 원 증가했다. 카카오는 이번 실적부터 매출의 경우 광고, 콘텐츠, 기타 영역으로 분류해 공개했다.

◆로엔 인수 효과, 콘텐츠 매출 '껑충'

로엔엔터테인먼트 인수 효과가 가장 두드러진 부문은 콘텐츠 플랫폼 매출이다. 멜론의 매출이 신규 편입된 효과로 뮤직 콘텐츠 매출은 전년 및 전분기 대비 대폭 증가한 905억 원으로 집계됐다.

검은사막의 해외 매출 성장이 지속되면서 게임 콘텐츠 매출은 783억 원으로 전분기 대비 11.3%, 전년 동기 대비 45%나 상승했다.

또 카카오페이지와 웹툰, 이모티콘 등의 거래액 증가로 기타 콘텐츠 매출 역시 전분기 대비 20.8%, 전년 대비 469.1% 늘어난 216억 원을 기록했다.

이 처럼 각 부문별 성장세에 힘입어 콘텐츠 플랫폼 매출 전체는 전분기 대비 107.9%, 전년 대비 215.2% 증가한 1천904억 원을 기록했다.

또 커머스 매출과 로엔엔터테인먼트의 음반 유통 매출 등이 포함된 기타 매출은 499억 원으로 전분기 대비 132%, 전년 대비 349.1% 성장했다.

광고 플랫폼 매출은 1천362억 원을 기록했다. PC 트래픽 감소 등의 영향으로 전년 동기보다는 12.1% 줄었으나, 광고 성수기 효과 및 네이티브 애드 등 신규 모바일 광고 상품의 선전으로 전분기 보다는 5.3% 증가했다.

◆O2O 투자 등 비용 증가 '부담', 영업비만 3천500억

카카오는 최근 스타트업 성장을 위한 생태계 조성과 '연결'을 핵심으로 한 신성장동력 확보를 위해 투자와 인수를 지속하고 있다. 이에 따른 비용 확대가 실적 개선 등에는 부담이 되는 모양새다.

로엔엔터테인먼트를 비롯, 카카오 공동체로 신규 편입된 기업이 증가함에 따라 인건비, 복리후생비 등 비용이 전반적으로 크게 상승하고 있는 것. 또 카카오드라이버와 카카오게임의 적극적인 마케팅 활동으로 광고 선전비가 급증, 2분기 영업비용만 총 3천499억원에 달한 것으로 집계됐다.

카카오는 하반기 카카오톡 이용자의 콘텐츠 소비 경험을 확대할 수 있도록 경쟁력 있는 콘텐츠의 수급에 집중, 이를 정면 돌파한다는 전략이다.

또 카카오톡 치즈 등을 통해 카카오톡 이용의 재미를 더한다.

게임 부문에서는 최근 카카오 퍼블리싱 게임으로 출시된 '아이러브니키 for Kakao'와 감성 SNG '놀러와 마이홈for Kakao' 등의 초반 흥행을 이어가고 '프렌즈사천성 for Kakao'를 비롯한 카카오프렌즈 IP 게임 신작 출시 및 PC 앱 플레이어 출시 등 모바일 게임 사업 확대에도 적극 나설 계획이다.

특히 유료 콘텐츠 사업의 대표 모델인 카카오페이지가 올해 연간 거래액 1천억 원 달성을 앞두고 있고, 다음웹툰이 3분기 중 포도트리의 사내독립기업 형태로 전환됨에 따라 IP 사업 등으로 영역을 다각화해 수익 증가도 기대된다.

또 카카오프렌즈는 식품부터 패션까지 전방위적인 제휴를 통해 캐릭터 상품 종류를 다양화하고, 강남역에 이은 두 번째 플래그십스토어를 선보일 예정이다.

이 밖에도 카카오드라이버, 카카오헤어샵과 하반기 출시를 앞둔 카카오파킹까지 O2O 영역에서의 성과 창출에도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성상훈기자 hnsh@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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