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상훈기자] 애플이 5일 오전 애플뮤직 사용자약관을 홈페이지에 공개하면서 국내 정식 서비스를 시작했다.
별다른 프로모션이나 공식 발표 없이 조용히 서비스를 시작했는데 이는 국내 경쟁 서비스를 의식한 행보로 풀이된다. 해외와 같이 국내에서도 인기몰이에 성공할 지도 주목된다. 국내는 K팝 비중이 커 해외와 같이 큰 인기를 얻기 쉽지 않을 것이라는 시각도 있다.
애플뮤직은 지난해 7월 출시된 이후 6개월만에 유료가입자 1천만명을 넘었고 현재는 1천500만명에 달하고 있다.
국내 서비스 가격은 개인 7.99달러, 가족(6인) 11.99달러로 책정됐다. 첫 가입시 3개월은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아이폰, 아이패드 등 iOS 운영체제(OS) 외에 안드로이드 OS 디바이스에서도 사용할 수 있다.
애플뮤직이 유료 가입자를 빠르게 늘릴 수 있었던 것은 3개월간의 무료 프로모션이 효과를 본 것으로 풀이된다. 국내도 별 다른 공지는 없었지만 3개월 무료 이용 행보는 유지했다.
앞서 애플은 음실련(한국음악실연자연합회)과 월정액 음원 스트리밍 계약을 맺고, 음저협(한국음악저작권협회)과도 계약을 마치면서 국내 진출을 사실화했다.
더욱이 애플뮤직 서비스 론칭에 앞서 국내 음원 사업자들에게 인앱결제가 아닌 모바일 웹 사이트 결제를 유도하는 프로모션을 금지하는 공문을 발송한 것으로 확인되면서 불공정 경쟁 논란이 일기도 했다.
미국에서도 연방거래위원회(FTC)로부터 공정 경쟁을 방해한 혐의로 현재까지 조사를 받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국내 음원 서비스 이용자는 통신사 영향(요금제에 따라 무료)이 매우 막강한 만큼 한번 이용하는 서비스를 쉽게 바꾸지 않는 경향이 있다"며 "해외 음원 서비스가 많다고는 하지만 K팝 비중이 큰 국내에서는 영향이 크지 않을 수 있다"고 전했다.
성상훈기자 hnsh@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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