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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 무산 여파? CJ헬로 2분기 영업익 12.5% '감소'


매출도 7% 줄어든 2천803억원…영업 차질 등 수익성 악화

[성상훈기자] 인수합병(M&A)이 무산된 CJ헬로비전의 수익성이 2분기들어 악화됐다.

CJ헬로비전(대표 김진석)은 2분기 매출 2천803억원, 영업이익 241억원, 당기순이익 150억원을 올렸다고 3일 발표했다.

매출과 영업이익, 당기순이익 모두 전년 대비 각각 7.3%, 12.5%, 27.9% 감소했다. 지난 1분기에 비해서도 매출은 0.6% 증가했지만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4%와 21.4% 감소했다.

지난해 11월 SK텔레콤이 CJ헬로비전을 인수하기로 한 뒤 영업 및 마케팅, 투자 활동이 위축되면서 가입자 감소 및 수익성 악화로 이어진 것으로 풀이된다.

케이블TV, 인터넷, 인터넷 집전화, 헬로모바일 가입자도 각각 전년대비 8천여명, 5만여명, 7만 8천여명, 5만 6천여명 감소했다.

6월말 기준 케이블TV 가입자는 409만명, 인터넷과 인터넷 집전화, 헬로모바일 가입자는 각각 83만명, 63만명, 82만명이다.

핵심 수익지표인 방송 가입자당평균매출액(ARPU) 역시 7천937원으로 지난해 3분기 이후 지속적인 하락세다.

시설투자(CAPEX)와 디지털 전환율도 정체 상태다. 2분기 시설투자비는 361억원으로 최근 5년 사이 가장 적었던 지난해 2분기보다 8억원 증가에 그쳤다. 디지털방송 가입자는 258만명으로 지난 1분기와 같은 63%의 디지털 전환율을 기록했다.

다만 헬로모바일의 경우 수익성이 높은 LTE 가입자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는 점은 긍정적인 대목.

LTE 가입자 비중은 6월말 기준 43%이며 2년 전에 비해 두 배로 늘어났다. LTE 신규 가입자 3명 중 1명이 이용할 정도로 데이터 중심 요금제 인기도 높다.

부채비율도 100% 이하로 낮아졌다. 부채비율은 지난해 말 110.3%에서 92.1%로 개선됐다.

CJ헬로비전은 하반기부터 인수합병 추진으로 진행되지 못했던 인프라 투자나 기술 개발(R&D), 스마트홈·사물인터넷 등 신규 서비스도 타당성을 검토한 후 적극 추진키로 했다.

또한 케이블TV 산업이 처한 현실과 미디어 산업의 미래를 고려 ▲유료방송 사업자간 구조적 경쟁력 차이 개선 ▲케이블방송의 지역성 강화 ▲혁신적인 알뜰폰 서비스 지속 ▲아날로그 가입자의 디지털 전환 추진 등 유료방송업계 발전을 위한 방안 마련에도 적극 나선다는 방침이다.

남병수 CJ헬로비전 경영지원담당은 "인수합병 과정이 8개월 이상 장기화되면서 투자 정체, 영업 위축, 가입자 감소, 사업다변화 기회 손실 등 기업 경영 활동에 큰 차질을 빚었다"며 "최우선적으로 내부 조직 안정화에 주력하고 케이블TV의 본원적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한 다양한 활동을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CJ헬로비전의 상반기 전체 매출액은 5천589억원, 영업이익 492억원, 당기순이익 341억원을 기록했다.

성상훈기자 hnsh@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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