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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캉스족' 덕에 호텔 객실 '만원'…당일 고객도 '넘쳐'


여름 패키지 판매율 전년比 20~30% 증가…올림픽 마케팅도 활발

[장유미기자] 본격적인 바캉스 시즌을 맞아 먼 곳으로 여행하기 보다 가까운 호텔 시설을 활용해 휴가를 즐기려는 이른바 '호캉스(Ho-cance)족'들이 예전보다 늘어나면서 주요 호텔들이 '호황'을 누리고 있다.

특히 20~30대 젊은층과 어린 아이를 둔 부모들을 중심으로 더위를 피해 도심 호텔 패키지를 이용하는 이들이 크게 늘자 각 호텔들은 이 같은 분위기를 이어가기 위해 다양한 패키지 상품과 시설을 마련해 고객들을 유혹하고 있다.

1일 업계에 따르면 서울 시내 주요 호텔들의 여름 패키지 판매율은 전년 대비 20~30% 가량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 시내에 위치한 A호텔은 지난달 1일부터 31일까지 여름 패키지 판매율이 전년 동월 대비 30% 늘었으며 오는 15일까지 주말(금~일요일) 예약률이 80%를 웃돌고 있다. 또 최근에는 무더위가 심해 호텔로 피서를 오는 이들이 늘어나면서 당일 예약률도 급증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B호텔 역시 호캉스족들이 몰리면서 본격적으로 휴가철이 시작된 7월 마지막주에는 객실점유율이 90%가 넘었다. 또 지난 주말에는 패키지 상품을 이용하는 고객들이 몰리면서 일반룸은 100% 만실을 기록했다.

더불어 C호텔은 여름 패키지 외에도 연간 패키지 상품까지 합쳐 이달까지 판매율이 3~5% 더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으며 D호텔은 각 지역별 여름 패키지 판매율이 80% 이상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처럼 휴가철을 맞아 호텔로 가족과 함께 휴식을 취하러 오는 이들이 많아지자 주요 호텔들은 이용객들의 편의를 높이고자 아이들을 위한 시설 마련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그랜드 힐튼 서울은 오는 15일까지 어린 자녀를 동반한 고객은 누구나 무료로 이용할 수 있는 '키즈 플레이룸'을 호텔 2층 트라이앵글 포이어에서 운영한다. 키즈 플레이룸은 리틀타익스의 다양한 놀거리, 허니듀래빗의 소파와 테이블로 꾸며진 편안한 휴식 공간 등 어린이들을 위한 다양한 제품으로 알차게 꾸며졌다.

그랜드 하얏트 서울 호텔은 오는 14일까지 호텔 야외 숲속에서 진행하는 '그랜드 캠핑'을 운영한다. '그랜드 캠핑'은 남산과 이어지는 호텔 숲 속에서 다양한 놀이를 할 수 있는 프로그램으로, 매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 운영된다. 만 5세부터 12세 어린이를 대상으로 운영하는 캠핑존은 샌드 플레이 존, 클라이밍존, 스윙 존, 액티비티 존으로 구성돼 어린이가 다양한 놀이 시설을 자유롭게 이용하며 시간을 보낼 수 있다.

이 외에도 서울 시내 호텔들은 오는 6일 개막하는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과 관련한 패키지를 마련해 한 번 더 '호캉스족' 공략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서울 웨스틴조선호텔은 올림픽 시즌을 맞이해 시원한 생맥주와 바비큐 그릴 메뉴를 즐길 수 있는 '그릴드 앤드 칠드' 패키지를 출시했다. 고객들은 나인스 게이트 그릴, 베키아 에 누보, 인 룸 다이닝 중 원하는 장소 및 메뉴로 선택 가능하며 인 룸 다이닝을 제외하고는 맥주를 무제한으로 즐길 수 있다.

또 서울 웨스틴조선호텔은 해당 패키지를 이용하는 고객을 대상으로 금메달 획득 기원 깜짝 이벤트 '서울 투 리오(Seoul to Rio)'를 진행한다. 올림픽 기간인 오는 5일부터 21일까지 대한민국 선수가 금메달 획득 시 체크아웃 고객에게는 브라질 국민 칵테일이라 불리는 '까이삐리냐'를 축하주로 제공한다.

앰배서더 호텔 그룹은 대한민국 선수단의 선전을 기원하는 마음을 담아 오는 6일부터 22일까지 '금메달 초콜릿 받고 포인트 5만점 받아 가세요!' 이벤트를 전국 19개 앰배서더 호텔에서 동시 진행한다. 앰배서더 호텔 그룹 통합 예약사이트에서 무료 회원으로 가입한 후 객실 및 패키지를 예약하는 고객에게는 체크인 시 금·은·동메달 초콜릿이 든 상자를 증정한다. 이 중 금메달 초콜릿만 3개가 든 초콜릿 박스를 받은 고객 100명에게는 추가로 앰배서더 클럽 멤버십 5만포인트를 증정한다.

임피리얼 팰리스는 올림픽 기간 중 대한민국 선수들이 금메달을 획득하는 당일 서머 패키지를 예약하고 이용하는 고객에서 예약한 객실에서 한 단계 업그레이드를 해 주는 혜택을 제공한다.

리츠칼튼 서울의 파인다이닝 레스토랑 더 가든에서는 리우 올림픽을 맞아 오는 4일부터 21일까지 슈하스코, 페리조아다 등 브라질 전통 음식을 선보이는 '언리미티드 브라질리안BBQ'를 진행한다. 브라질 전통 음식과 함께 랍스터 샐러드, 양갈비와 왕새우, 초콜릿 케이크를 코스 요리로 즐길 수 있으며 메인 메뉴인 슈하스코와 양갈비, 왕새우는 무제한으로 즐길 수 있다.

또 리우 올림픽에 출전한 선수들의 금메달 획득을 기원하며 이번 프로모션 메뉴를 주문하는 모든 고객에게는 골드 메달리스트 칵테일을 제공한다.

업계 관계자는 "현재 주요 호텔들이 호캉스족을 겨냥해 브라질 테마 음식 제공, 브라질 현지 삼바 공연단 쇼 진행, 대한민국 선수 금메달 획득 기원 이벤트 등 다양한 프로모션을 준비하고 있다"며 "호텔에서 진행하는 브라질 테마의 레스토랑 프로모션이나 공연, 이벤트들은 올림픽 분위기를 한껏 상승시켜 줄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장유미기자 sweet@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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