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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A '깡통계좌' 줄었다…실수요자 늘어난 듯


1만원 이하 계좌 92%에서 57%로 감소

[김다운기자]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ISA)의 평균 잔고가 100만원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1만원 이하 '깡통계좌'의 비중도 크게 줄면서 초기 마케팅 위주 가입에서 실수요를 중심으로 재편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21일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출시 4개월째인 지난 15일 기준으로 ISA의 총 가입계좌수는 238만 계좌로 집계됐다.

이 중 은행 계좌가 214만3천좌(90.0%), 증권사 계좌가 23만7천좌(10.0%)였다.

종류별로는 신탁형이 213만9천좌로 89.9%를 차지했고, 일임형은 24만1천좌로 10.1%였다.

지난 3월 상품 출시 초기 한 달동안 120만2천계좌가 개설된 이후 월별 계좌 증가율은 계속해서 감소하고 있으나, 재형저축 등 다른 세제혜택 상품에 비해서는 높은 증가세를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재형저축과 소득공제장기펀드 가입자들이 많아 추가 가입 여력이 높지 않음에도, 시행 4개월만에 소장펀드(25만4천좌) 대비 2배 넘는 서민층이 ISA에 가입한 것으로 금융위는 분석했다.

ISA 총잔고는 2조 5천229억원을 기록했다. 은행 계좌는 1조 8천29억원(71.5%), 증권사 계좌는 7천178억원(28.5%)이며, 신탁형은 2조 2천10억원(87.2%), 일임형은 3천219억원(12.8%)이었다.

계좌당 평균 잔고는 출시 당일인 지난 3월14일 34만원에서 지속 상승해 지난 15일 기준 약 3배인 106만원을 나타냈다.

1만원 이하 계좌가 57.8%, 1만∼10만원 계좌가 23.9%, 10만~1천만원 계좌가 15.1%였다.

출시 초기에는 1만원 이하 계좌가 92.5%로 대부분을 차지해 '깡통계좌' 논란이 있었으나, 이후 1만원 이하 계좌 비중은 감소하고 1만~10만원 계좌 비중은 증가하는 추세다.

연령별 가입자 수는 40대가 29.8%로 가장 많았고, 뒤이어 30대(27.5%), 50대(20.9%), 20대(14.0%), 60대 이상(7.5%)이 차지했다.

30~50대의 경제활동인구 수가 많고, 특히 30~40대의 경우 노후 대비 등 목적으로 장기 재산형성에 관심이 많은 점 등이 반영된 것으로 추정된다.

성별로는 남성(133만명, 56%), 여성(103만명, 44%)이 고르게 가입했다.

일반형 가입자가 71%(167만6천명)로 가장 많았으며, 서민형과 청년형이 각각 24%(55만9천명), 5%(13만1천명)을 차지했다.

금융당국은 "은행이 초기 고객선점을 위한 계좌수 위주의 판매 전략에서 수익성제고를 위한 가입금액 중심의 전략으로 전환하는 추세"라며 "한동안 계좌수 증가세는 감소하고 월별 유입금액도 축소될 것이나 계좌당 평균잔고는 지속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김다운기자 kdw@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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