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시간 뉴스



KFC, 위기의 외식산업 '매직박스'로 푼다


주요제품 최대 17.9%↓…이진무 대표 "가격인하책, 매각 계획과 무관"

[유재형기자] 경기불황에 따른 외식산업 위축 속에서 KFC가 주요제품 가격인하와 '가성비' 제품 출시를 통한 위기 극복에 나섰다.

글로벌 치킨전문 브랜드 KFC KOREA는 20일 서울 종로구 서린동 KFC 청계천점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KFC KOREA의 고객가치 증대' 방향을 발표했다.

이 자리에서 KFC KOREA는 고객 확대와 브랜드 가치 상승에 주력해 ▲ 매장 리모델링 및 신규오픈 ▲인력 추가 채용을 통해 장기적으로 브랜드에 대한 고객의 로열티를 높이겠다는 계획을 선보였다.

이를 토대로 올해 매장 리모델링 및 신규 점포를 약 30여개 추가적으로 오픈 할 예정이며, 고객 증가에 따라 인력 채용 역시 10% 이상 늘려 이전과 동일한 맛과 서비스를 유지할 계획이다. 이미 KFC KOREA는 작년말 대비 현재 15% 신규인력을 충원한 상태다.

이날 이진무 KFC KOREA 대표는 "글로벌 No1. 치킨전문 브랜드로서의 본질에 충실하고 고객가치 증대를 통해 더 많은 고객에게 사랑 받는 브랜드로 재도약하겠다"는 목표를 밝혔다.

KFC 혁신의 시작을 알린 제품이 '매직박스'이다. 7월 1일 선보인 이 상품은 5가지 메뉴를 4천900원에 선보여 소위 '가성비왕' 상품으로 불리며 현재 하루 6만6천개 이상 팔려 나가고 있다. 출시 후 현재까지 약 100만개를 판매하여 전년 동기간 대비 매출 약 15%, 매장 방문객 수 약 20% 증대에 크게 공헌했다.

KFC KOREA는 가격 혁신이 가져올 매출증대를 통해 외식산업의 위기를 극복하겠다는 전략을 숨기지 않았다. 이를 위해 KFC KOREA는 7월 이후 전체 메뉴 가격에 대해 17.9% 인하를 단행했다. 이 대표는 "가맹 사업에 나서지 않는 KFC 경영 상황에서 7~10% 성장률 을 유지하려면 고객을 매장으로 끌어들이는 전략이 최선일 수밖에 없다"고 판단하고 "기존 프로모션을 통한 집객은 한계가 있는 만큼 다양한 소비계층이 혜택을 볼 수 있는 쪽으로 개편 방향을 잡았다"고 설명했다.

또 이 대표는 업계에 떠도는 매각설과 관련해 "매각 계획은 없다"고 선을 그었다. 이어 가격 인하를 통한 경영지표 개선책이 매각에 유리한 위치를 설정하기 위한 소유주 CVC캐피탈의 판단이 아니냐는 질문에 "고객가치 증대 방향을 일환일 뿐, 매각설 자체가 사실무근"이라며 "(매각 의사가 있다고 하더라도) 가격인하책은 안정성을 저해해 오히려 매각에 마이너스 요인"이라고 답했다.

KFC KOREA는 '치맥' 매장도 확대할 예정이다. 현재 5개 매장에서 진행 중인 테스트 결과에 따라 빠르면 올해 9월 전국 50개 매장으로 넓혀갈 계획을 가지고 있다. 이 대표는 "KFC에서 맥주를 파는 것에 대해 일부 주변상인들이 반감을 가진 것도 있지만 소비자에게 치맥을 즐기는 새로운 사이트를 제공한다는 점에서 높은 호응도를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글로벌 본사와의 협의를 통해 한국 소비자의 다양한 치킨 기호도에 맞춰 순살과 양념치킨 메뉴도 선보일 예정이다. 또 최근 배달 시장이 점차 확대되는 추세에 따라 현재 60여개에 이르는 딜리버리 서비스 매장도 점차 확대할 계획이다.

가격 인하와 배달서비스 확대에 따른 품질저하 우려와 관련해 황인석 영업본부장은 "글로벌 외식 기업 YUM(얌) 브랜드의 품질관리 프로그램을 따라 변함 없는 고품질의 메뉴를 선보이고 있다"고 자신했다.

이 대표는 "이전 가격 프로모션은 아는 사람만 찾는 경향이 있었지만 이번 가격 인하와 가성비 제품 출시는 더 많은 고객들이 합리적인 가격에 고품질의 풍성한 KFC 메뉴를 경험 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라며 "앞으로도 고객가치 증대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유재형기자 webpoem@inews24.com







alert

댓글 쓰기 제목 KFC, 위기의 외식산업 '매직박스'로 푼다

댓글-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로딩중
포토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