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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녹취록 파문 탓?' 서청원 全大 불출마


"갈등 중심에 서는 것 우려…새 지도부의 병풍 될 것"

[윤채나기자] 새누리당 '8.9 전당대회' 유력 당 대표 후보로 꼽혀 온 서청원 의원이 19일 불출마를 선언했다.

서 의원은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저의 결론은 지금은 제가 나서기 보다 후배들에게 기회를 줘야 할 때라는 것"이라며 "당내 최다선으로서 새로운 대표와 지도부에 병풍이 돼 드리겠다"고 밝혔다.

애초 서 의원은 당 대표 경선 출마에 대해 "재고의 여지가 없다"고 밝히는 등 부정적 입장을 고수했으나 친박계 유력 당권주자였던 최경환 의원이 불출마를 선언한 뒤 계파 내부에서 '읍소'에 가까운 설득이 이어지자 장고에 돌입했었다.

서 의원은 박근혜 정부 임기 후반 국정운영을 안정적으로 뒷받침하기 위해선 당권을 잡아야 한다는 '명분'엔 공감했다. 그러나 4.13 총선 참패 책임론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는 점, 자신이 출마할 경우 당 대표 경선이 계파 대결로 비화될 것이라는 점 등이 부담이었던 것으로 전해진다.

서 의원이 불출마 결심을 밝히며 "주변의 많은 권유로 고민을 한 것은 사실이지만, 정말 우려스러운 것은 제가 당내 갈등의 중심에 서는 것이었다"고 부연한 점도 이를 방증하는 대목으로 읽힌다.

전날 공개된 최경환·윤상현 의원 녹취록도 서 의원의 불출마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녹취록에 따르면 친박계 핵심인 두 의원은 '맏형' 서 의원의 지역구(경기 화성갑)에 출마한 김성회 전 의원에게 지역구 변경을 요구했다. 이는 친박계가 공천에 개입했다는 의혹에 불을 당기면서 서 의원의 발목도 함께 잡았다는 평가다.

서 의원의 불출마로 새누리당 당권 레이스는 혼전 양상을 띄게 됐다. 현재까지 친박계에서는 이주영 이정현 한선교 의원, 비박계에서는 김용태 정병국 주호영 의원이 뛰고 있다.

윤채나기자 come2ms@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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