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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무성 당 대표 2주년 행사 뒷말 '무성'


친박 "선거 참패 대표가 자숙 않고"…비박서도 '우려'

[윤채나기자] 김무성 전 새누리당 대표가 지난 14일 '2014 전당대회 승리 2주년 기념행사'를 연 것을 두고 당 안팎에서 뒷말이 무성하다.

김 전 대표 측은 손사래를 치고 있지만, 전직 당 대표가 자신의 당선 기념행사를 대규모로 연 것은 이례적인 일인데다 차기 지도부 선출을 위한 당권 레이스가 이제 막 시작된 미묘한 시기라는 점에서 정치적 해석이 난무하고 있다.

특히 김 전 대표가 행사에서 "병신 소리를 들으면서도 참고 참았다", "앞으로 나라를 위해 맞서 싸우고 할 말은 하겠다" 등의 강도 높은 발언을 쏟아내면서 전당대회를 앞둔 비박계 세결집, 나아가 대선까지 노린 행보라는 평가가 나올 정도다. 김 전 대표와 대척점에 서 있는 친박계로서는 잔뜩 경계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포문은 친박 강경파 이장우 의원이 열었다. 그는 15일 YTN 라디오 '신율의 출발 새아침' 인터뷰에서 "당 대표까지 하신 분이 지금 그렇게 호화롭게 밥을 먹을 때가 아니다"라고 김 전 대표에게 직격탄을 날렸다.

이 의원은 "지난 선거의 가장 큰 책임은 당을 총지휘했던 대표에게 있는 것"이라며 "선거에서 참패한 당 대표가 자숙하고 성찰해야 하는데 1천500명씩 모아놓고 구태적인 행태를 하는 것에 대해 참으로 개탄스럽다는 생각"이라고 비판했다.

이 의원은 김 전 대표가 선거 초반 180석을 자신한 점, 상향식 공천을 주장한 점, 공천 과정에서 불거진 '옥새 투쟁' 등을 언급, "이런 행태들 때문에 대패한 것인데 특정 정치 세력 (책임론) 프레임을 가한다는 건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 의원은 "어떻게 하면 당을 통합할 것인지 고민해야지 전당대회를 앞두고 비주류를 단합시키는 이런 행사를 하는 것이야말로 있어선 안 된다"며 "그런 행태로 가면 대선 후보가 될 수 없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비박계 내에서도 우려의 목소리가 나왔다. 비박계 당권주자인 김용태 의원은 SBS 라디오 '한수진의 전망대'에 출연, 행사에 일부 당권주자들이 참석한 데 대해 부정적 입장을 밝히기도 했다.

김 의원은 "전당대회의 가장 중요한 화두가 계파 청산이라고 하는데 이런 모임이 자칫 국민들한테 '저 사람들 또 그러는구나' 하는 소리를 듣게 되니까 이런 소리 안 듣기를 바란다"고 했다.

윤채나기자 come2ms@inews24.com 사진 조성우 기자 xconfind@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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