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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청원 결단 임박…全大 출마? 불출마?


"재고 여지 없다"→"고민 중" 이르면 주초 입장 밝힐 듯

[윤채나기자] 새누리당이 새 지도부 선출을 위한 '8.9 전당대회'를 한 달여 앞두고 긴장감에 휩싸여 있다. 당권주자들이 속속 윤곽을 드러내고 있는 가운데, 이번 전당대회 최대 변수로 꼽히는 친박계 맏형 서청원 의원의 결단이 임박한 것으로 알려지면서다.

애초 서 의원은 당 대표 경선 출마 부정적이었다. 공석에서든 사석에서든 "재고의 여지가 없다"는 말을 수차례 할 정도였다. 그러나 친박계 유력 당권주자였던 최경환 의원이 불출마를 선언, 계파 내부에서 '서청원 추대론'이 불거지면서 기류가 달라졌다.

서 의원은 최 의원이 불출마 선언 직전 자신을 찾아와 출마를 권유했을 때만 해도 기존 입장을 고수했으나 친박계 소장파 의원들의 '읍소'가 이어지자 자신의 지역구에 머무르며 장고를 이어가고 있다. '절대 고사'에서 '고민 중'으로 입장이 바뀐 것이다.

친박계는 비박계에 당권을 내줄 수 없다는 절박감에 서 의원에게 출마를 강하게 압박하고 있다. 박근혜 정부 임기 후반 국정운영을 안정적으로 마무리하기 위해 비박계가 당권을 잡아선 안 된다는 판단을 한 것이다.

서 의원 역시 이 같은 위기의식에는 공감하고 있다. 다만 20대 총선 참패 책임론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는 점, 전당대회 화두로 떠오른 '혁신' 기조에 다소 부적합한 고령 등의 한계요인은 그의 결단을 망설이게 하는 요소로 꼽힌다.

당선 가능성도 고려하지 않을 수 없다. 이주영·이정현·한선교 등 친박계 당권주자들이 서 의원의 출마 여부와 관계없이 당권 레이스를 완주하겠다고 강조하고 있다. 표 분산이 불가피한 상황 속 만약 서 의원이 낙선하기라도 한다면 친박계 뿐 아니라 청와대까지 정치적 타격이 불가피하다.

비박계는 단단히 벼르는 모습이다. 당권 도전을 선언한 정병국 의원은 11일 한 라디오 방송에서 "(총선 패배의) 책임을 지고 물러났던 분이 다시 나온다는 것도 안 맞고, 계파를 청산하자고 하면서 계파의 추대를 통해 나온다는 것도 안 맞다"며 "국민이 심판할 것"이라고 말했다.

서 의원의 출마가 현실화할 경우 비박계에서는 대항마격으로 나경원 의원이 나설 가능성이 거론된다. 당사자인 나 의원도 최근 출마 가능성을 내비치고 있다. 대중적 인지도가 높은 나 의원이 당권 레이스에 뛰어들면 표심이 요동칠 것이란 관측이 당 안팎에서 나온다.

한편 서 의원은 이날 상임고문단 등 원로들의 의견을 들은 뒤 이르면 이번 주 초 입장을 밝힐 것으로 알려졌다.

윤채나기자 come2ms@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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