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 모바일 내비 'T맵' 전국민 무료개방

[조석근기자] SK텔레콤(대표 장동현)은 5일 그간 자사 LTE 요금제 가입자 대상으로만 무료 제공된 내비게이션 T맵을 KT, LG유플러스, 알뜰폰 등 타사 이동통신 가입자들에게도 무료 서비스로 개방한다고 발표했다.

T맵은 전체 가입자 1천800만명, 주말 기준 하루 이용자 220만명의 국내 1위 모바일 내비게이션 서비스다. SK텔레콤의 대표적인 모바일 '킬러 콘텐츠'다.

SK텔레콤은 이번 무료화 결정으로 2천370만명의 타사 스마트폰 이용자들이 T맵을 간편히 이용할 수 있게 됐다는 입장이다. 경쟁업체 내비게이션 서비스 이용자들을 끌어들여 T맵을 다른 비즈니스와 연결될 모바일 플랫폼으로 확대하겠다는 전략이다.

T맵은 국내에서 가장 오래된 내비게이션 애플리케이션 서비스로 꼽힌다. SK텔레콤은 출시 이후 14년간 축적된 교통 및 경로안내 정보를 기반으로 빅데이터 분석을 통한 다양한 서비스들을 개발 중이다. 최근 내비게이션을 통한 운전습관 분석 및 이와 연계한 보험상품을 출시하기도 했다.

T맵 무료화로 기존 유료 이용자는 월 이용료를 면제받게 된다. 신규 가입자는 별도 이용료 없이 이용할 수 있다.

SK텔레콤 관계자는 "T맵의 플랫폼화를 통해 생활가치, 사물인터넷(IoT) 플랫폼 및 커넥티드 카, 전기차 등 잠재적 미래성장사업에 진출할 것"이라며 "플랫폼 개방을 통한 차세대 플랫폼 서비스 확산 기반 및 미래 성장 동력 확보라는 과감한 도전으로 이해해달라"고 설명했다.

T맵 무료화는 오는 19일부터 적용된다. 안드로이드폰 사용자는 원스토어나 구글 플레이스토어에서, 아이폰 사용자는 애플 앱스토어에서 다운받을 수 있다.

SK텔레콤은 무료화에 맞춰 주행이력을 바탕으로 안전운전을 유도하는 '운전습관' 기능이 업데이트된 최신 버전을 제공할 계획이다.

SK텔레콤의 이해열 T맵사업본부장은 "이번 T맵 전면 무료화를 계기로 실시간 교통정보를 반영한 최적의 길안내라는 핵심기능을 지속적으로 고도화해 이용자가 더욱 신뢰하고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는 T맵으로 발전시킬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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