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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터진 계파 갈등, 여권발 정계 개편 될수도


계파 해소 선언한지 1주일 만에 또 폭발, 혁신 시작부터 좌초?

[채송무기자] 새누리당이 계파 해체를 선언한 지 1주일 만에 계파 갈등이 폭발했다. 해묵은 계파 갈등이 또다시 폭발하면서 여권 발 정계 개편이 이뤄질지에 관심이 높다.

새누리당 혁신비대위에서 유승민 의원 등 탈당 무소속 의원들의 일괄 복당을 결정하자 당 전체가 벌집을 들쑤신 듯 일어났다. 지난 총선에서 친박계가 중심이 된 공천관리위원회는 유 의원과 그 측근들에 공천을 주지 않으면서 정치 생명을 끊으려 했다.

총선 이후 무소속 의원들의 복당이 수면 위에 올랐을 때도 청와대와 친박계는 유 의원의 복당에 반대해 아직 유 의원에 대한 감정의 앙금을 풀지 못했음을 분명히 했다.

이같은 상황에서 혁신비대위가 전격적으로 무소속 의원들의 복당을 결정하고, 여기에 정진석 원내대표 등이 혁신비대위 논의 과정에서 "다수결을 따르지 않는 것은 범죄행위와도 같다"며 표결을 밀어붙인 것으로 알려지자 친박계는 강도 높은 비판을 하고 나섰다.

친박계는 즉각 집단행동에 나섰다. 김태흠, 조원진, 이장우 의원 등 친박계 3선 및 재선 의원들은 17일 오후 국회에서 모여 정진석 원내대표의 사과와 의원총회 소집, 권성동 사무총장의 사퇴를 요구했다.

친박계가 의원총회를 통해 무소속 의원 복당에 대한 재검토를 시도한다면 당내 갈등이 재폭발할 수도 있다.

비박계 비대위원인 3선의 김영우 의원이 "민심과 각자의 양심에 따라 무기명 투표 하는 행위가 쿠데타라면 대한민국 헌법과 새누리당 당헌과 당규는 도대체 무엇인가"라며 "오히려 지난 공천 파동이 민심을 거스른 무혈쿠데타"라고 하는 등 비박계의 불만도 커지고 있다.

◆끝나지 않은 새누리당의 갈등, 영남도 분열

새누리당의 갈등은 아직도 끝나지 않았다. 거취를 고민하고 있는 김희옥 비상대책위원장이 노여움을 풀지 않고 있는 것이다. 김 비대위원장은 정진석 원내대표의 사과 방문을 거절했다. 김 위원장이 끝내 사퇴를 선택한다면 새누리당의 총선 이후 혁신이 사실상 좌절되면서 엄청난 후폭풍에 휩싸이게 된다.

이번 논란으로 총선 패배 이후 중요 시점마다 계파 갈등이 불거지면서 새누리당 혁신이 출발도 전에 무산될 가능성이 커졌다는 점이 문제다.

복당된 유승민 의원도 일성으로 "당이 국민에게 희망을 드리고, 국민의 사랑과 지지를 다시 회복할 수 있도록, 국민이 원하고 시대가 요구하는 보수의 개혁과 당의 화합을 위해 당원으로서 저의 모든 것을 바치겠다"고 해 이후에도 계파 갈등은 사라지지 않을 가능성이 크다.

새누리당의 지역 텃밭인 영남도 분열되고 있다. 영남권 신공항이 24일 경 정해질 가능성이 높은 가운데 대구와 부산의 경쟁이 과열되고 있는 것이다.

부산 정치인들은 영남권 신공항이 밀양으로 결정될 경우 부산 민심이 지지를 바꿀 수 있다고 경고한 바 있다. 경쟁이 과열되면서 영남권 신공항이 어디로 결정되든 커다란 후폭풍은 피할 수 없을 것으로 예측된다.

이처럼 새누리당 내 갈등 요소가 갈수록 커지면서 새누리당 발 정계개편이 일어날 가능성도 적지 않은 상황이다.

채송무기자 dedanhi@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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