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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R·IoT'로 전성기 맞은 'OLED'


중·소형 OLED 강자 '삼성디스플레이'…'투명·미러·VR OLED'에 주력

[양태훈기자] 삼성디스플레이가 주도하는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디스플레이 시장이 새로운 전성기를 맞이하고 있다.

가상현실(VR)·사물인터넷(IoT) 서비스의 확대로, 스마트폰·태블릿PC·웨어러블 외 가상현실(VR) 헤드셋, 사이니지 등으로 적용 범위가 확대되고 있는 것.

더불어 중국의 주요 스마트폰 제조업체들이 최근 OLED 적용을 확대, 이르면 내년에는 애플도 차세대 '아이폰'에 OLED를 탑재할 것으로 예상돼 OLED 시장은 더욱 확산될 전망이다.

◆ VR 헤드셋용 OLED 시장 적극 공략 中…UHD VR OLED도 개발

시장조사업체 주니퍼리서치에 따르면 세계 가상현실 헤드셋 시장은 올해 약 300만대에서 오는 2020년에는 3천만대로 판매량이 급증할 전망이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세계 최고 수준의 중·소형 OLED 디스플레이 양산능력을 기반으로, VR 헤드셋 시장을 적극 공략한다는 계획이다.

실제 삼성디스플레이는 올해 오큘러스, HTC, 소니에 OLED 디스플레이를 공급, VR 헤드셋 시장 선점에 나섰다.

OLED는 액정표시장치(LCD) 디스플레이 대비 빠른 응답속도와 높은 색재현력, 얇은 두께 등을 강점으로 VR 헤드셋에 최적화된 디스플레이로 평가를 받고 있다.

마크 주커버그 페이스북 최고경영자(CEO)가 'VR 헤드셋에는 OLED 디스플레이가 최적'이라고 강조했을 정도.

이는 LCD 디스플레이의 경우, 기본적으로 액정의 구조 변형을 통해 빛의 투과도를 조정하는 과정을 거치는 만큼 움직임이 빠른 화면에 잔상이 발생하거나 화면이 깜빡이는 등 상대적인 한계를 갖고 있다.

색표현력 역시 OLED 디스플레이는 발광소자가 직접 빛을 내는 특성 덕분에 100%에 가까운 어도비 RGB 색상영역을 표현할 수 있지만, LCD는 백라이트유닛을 간접 광원으로 사용해 색표현력이 70%에 불과하다.

이장두 삼성디스플레이 연구소 담당임원(상무)은 "가상현실에 들어가는 고해상도 디스플레이 모듈을 개발, 해당 시장을 계속 성장시키는 것이 목표"라며, "가상현실에서 고해상도는 OLED가 해결해야할 과제"라고 말했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이와 관련해 지난달 24일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국제 정보디스플레이 학회(SID)'에서 VR 헤드셋 등에 적용할 수 있는 5.5인치 초고화질(UHD) 해상도(3천840x2천160)의 OLED 디스플레이를 공개했다.

이는 VR 기기용 디스플레이로 세계 최고의 해상도로, 픽셀(화소)의 밀집도를 표현하는 '인치당화소수(PPI)'가 QHD 해상도(2천560x1천440) 대비 2.25배 세밀한 806PPI에 달한다.

삼성디스플레이 관계자는 "VR 기기는 눈과 불과 몇 센티미터 앞에서 영상을 구현해 해상도가 낮으면 디스플레이의 픽셀 무늬들이 격자 형태로 보인다"며, "UHD 디스플레이가 VR에서 고화질 구현을 가능하게 만들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전했다.

◆ IoT 시대, 차별적 가치 제공하는 '투명·미러 OLED' 주목

OLED 기반 투명 및 미러 디스플레이 역시 IoT 서비스 확산으로 시장이 커지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IHS에 따르면 투명 디스플레이 시장은 오는 2025년께 870억 달러(한화 102조2천859억원)로 성장할 전망.

투명 디스플레이란 유리처럼 투명한 형태의 디스플레이를, 미러 디스플레이는 일반 거울과 같은 기능 외 각종 동영상 콘텐츠 재생이 가능한 디스플레이를 말한다.

관련 업계에서는 투명 및 미러 디스플레이가 사용자의 터치, 시선, 음성 등 다양한 수단을 통해 대화하듯 편리하게 정보의 입·출력이 가능, IoT 시대에 차별적인 편의성과 가치를 제공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실제 삼성디스플레이는 주요 세트업체와 함께 신세계 등 대형 백화점 및 명품 매장 등과 협력, 차별화된 광고효과를 제공할 수 있는 투명·미러 OLED 디스플레이 기반의 사이니지 공급을 논의 중이다.

55인치 크기로 투명 OLED 디스플레이는 투명 LCD 대비 4배 높은 투과율(45%)을, 미러 OLED 역시 일반 거울 수준인 75%의 반사율을 달성했다.

삼성디스플레이 관계자는 "아직 투명·미러 디스플레이 시장 규모 자체가 작지만, 고성장이 기대되는 뷰티 시장에서 성과를 기대하고 있다"며, "특히, OLED 기반 투명·미러 디스플레이는 고색재현·높은 반사율을 바탕으로, 시장의 수요를 충족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이와 관련해 삼성전자는 올 3분기부터 이가자 헤어비스 등에 55인치 미러 디스플레이 기반의 스마트 사이니지를 공급할 예정이다.

삼성전자 김석기 영상디스플레이 사업부 전무는 "미러 디스플레이는 헤어숍을 비롯해 의류 매장 등에서 거울 기능과 스마트 사이니지 기능을 동시에 제공하는 혁신적 제품"이라며, "미러 디스플레이를 비롯해 미래형 매장, 쇼핑 환경에 적합한 신제품들을 선보여 미래 라이프 스타일 변화를 이끌 계획"이라고 전했다.

양태훈기자 flame@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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