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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승기] 르노삼성 SM6, 중형 세단에 대한 고정관념을 깨다


고급스러움과 참신함으로 운전자 감성 '톡톡'

[이영은기자] 르노삼성자동차가 올해 3월 출시한 SM6는 국내 자동차 시장에서 중형 세단의 부활을 이끌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 말 그대로 '핫'한 차로 부상했다.

출시 두 달만에 2만대 이상이 팔리며 르노삼성의 효자 모델로 등극했다.

SM6가 대박을 친 이유는 기존 국내 중형 세그먼트에서는 찾아볼 수 없는 고급스러움과 참신함에 있다. 일반적으로 중형 세단이 갖고 있는 고정관념에서 벗어난 차체 크기와 사양, 주행 성능 등이 소비자에게 제대로 어필한 것이다.

르노삼성은 SM6를 출시할 때부터 '일단 타보면' 이 차의 매력을 알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감을 드러낸 바 있다. SM6 2.0 GDe 가솔린 모델을 타고 서울과 세종시 일대를 달려보니 르노삼성의 이같은 태도는 충분히 '근거있는 자신감'이라는 판단이 든다.

◆세그먼트에 기준이 있나요? '더 크고 고급스럽게'

SM6는 중형 세단이라고 보기엔 체구가 다소 크고, 웅장한 느낌을 준다. 유럽에서 '탈리스만'이라는 이름으로 판매되고 있는 SM6의 디자인은 기존 국내 승용차 시장에서 봐왔던 차들과는 다른 인상을 풍긴다.

전체적으로 볼륨감을 키우면서 과감한 라인을 사용해 카리스마를 넘치는 외관을 완성했다. 낮으면서도 넓어진 차체에 입체적인 그릴, 헤드램프와 주간주행등을 모두 LED로 바꿔 화려하면서도 당당한 느낌을 살렸다.

외관만큼이나 실내 인테리어도 공을 들인 테가 난다. 대시보드와 시트 등 내장재의 고급스러운 질감은 만족도를 높인다.

센터페시아에 떡하니 자리잡은 8.7인치 세로형 모니터(S-링크 시스템)는 기존 중형 세단에서는 찾아볼 수 없는 신선함이다. 전통적인 세단에 IT 기술을 장착해 신구의 조화를 이뤄냈다.

태블릿PC와 같은 S-링크 시스템을 통해 운전모드부터 내비게이션, 오디오, 공조장치까지 차의 모든 옵션을 조정할 수 있다.

버튼을 최소화하니 센터페시아가 매우 깔끔하다. 다만 버튼식 조절에 익숙한 탓에 오디오 볼륨이나 공조장치와 같이 자주 사용하는 기능들을 매번 터치로 찾아내는 것은 다소 불편함이 느껴졌다.

◆SM6, 운전자의 감성을 읽다

르노삼성은 SM6를 출시하며 '소비자의 감성을 충족할 차'라고 명명했다. 자신감의 근원은 '멀티센스' 기술.

멀티센스가 액티브 댐핑 컨트롤, 스티어링 응답력, 엔진과 트랜스미션의 응답성, 엔진사운드, 실내 라이팅, S-링크 디스플레이, 시트 마사지 기능, 공조장치 등에 관여해 운전자가 원하는 주행 모드와 분위기를 만들어 운전하는 재미를 강화했다는 것이다.

5개의 드라이브 모드(스포츠·컴포트·에코·내추럴·퍼스널)를 바꿀 때마다 계기판 모양이 달라지고 색상도 변해 새로운 기분을 느끼게 해준다. 각 모드마다 달라지는 차의 변화를 느껴보는 재미가 쏠쏠하다.

주행 성능은 안정적이면서도 무르지 않다. 생각보다 움직임이 빠르고, 소음도 적다. 고속 주행에 대한 기대가 낮았음에도 드라이브 모드에 따른 변화가 발빠르기 때문에 스포츠 모드에서 달리는 쾌감도 맛볼 수 있다. SM6 2.0 GDe의 최고출력은 150마력, 최대토크 20.6kg.m 힘을 낸다.

앞 차와의 거리를 인식해 속도를 일정하게 유지시켜 주는 기능인 어댑티브 크루즈 컨트롤도 똑똑하게 제 몫을 해낸다. 서울로 올라오는 고속도로에서 어댑티브 크루즈 컨트롤을 켠 뒤 속도를 시속 90km로 고정시켰다. 악셀과 브레이크에서 발을 뗐지만 불안함 없이 한참을 고속 구간에서 달릴 수 있었다.

이 차의 복합연비는 12.3km/ℓ. 실제 주행에서는 10km/ℓ 언저리에 머물렀다.

SM6는 전체적으로 패밀리형이라기 보다는 철저하게 운전자의 '펀 투 드라이브(Fun to drive)'에 초점을 맞춘 차라는 판단이다. SM6 2.0 트림의 가격은 2천420만~2천995만원.

이영은기자 eun0614@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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