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시간 뉴스



금융IT 시장 '전통 VS 신흥' 대결


차세대시스템, 인터넷전문은행 사업 등 LG CNS·SK주식회사 C&C 접전

[김국배기자] LG CNS와 SK주식회사 C&C가 금융 IT 시장을 놓고 한판 승부를 벌이고 있다.

지난해부터 올해에 걸쳐 금융권에서 굵직한 차세대 시스템 구축 사업이 잇따라 나오면서 두 회사 간 경쟁 구도가 새롭게 부각되고 있다.

최근엔 중견 IT서비스 기업 대우정보시스템이 이 시장으로 차츰 발을 넓히는 모습도 눈에 띈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KB국민은행을 비롯해 교보생명 등 제2금융권까지 대규모 차세대 시스템 사업을 시작하면서 관련 시스템통합(SI) 사업 기회가 확대되고 있다.

하반기에는 KDB산업은행, KB국민은행 차세대 시스템 사업 등이 나올 전망이다.

LG CNS 관계자는 "메인프레임 최후 보루인 KB국민은행과 우리은행, 교보생명이 다운사이징을 추진중"이며 "농협·하나·우리은행 등 은행권 8개 사업이 동시 진행되고 제2금융권도 대형사업을 추진하면서 관련 사업기회가 확대되고 있다"고 말했다.

LG CNS와 SK(주) C&C와 양강 구도는 지난 2013년 삼성SDS가 대외 금융IT 사업이 철수하면서 형성됐지만 그 동안은 큼직한 사업이 없어 뚜렷한 경쟁 움직임이 부각되진 않았다. 이전까지 금융 IT 시장은 삼성SDS, LG CNS가 주도해왔다.

하지만 최근 2기 차세대 시스템 구축 시기와 맞물려 잠잠했던 시장이 다시 꿈틀거리면서 전통의 명가 LG CNS와 신흥강자인 SK(주) C&C가 물고 물리는 접전을 벌이고 있다.

실제로 SK(주) C&C는 올 2월 700억원 규모의 우리은행 차세대 시스템(계정계) 사업을 따냈지만 2천500억원 규모의 교보생명 차세대 시스템 사업에서는 우선협상자로 선정됐다 결렬되면서 차순위 사업자였던 LG CNS에 사업을 넘겨주게 됐다.

LG CNS는 현재 교보생명과 협상을 진행중으로 이르면 이달 중순 결론이 날 전망이다.

또 두 회사가 맞붙은 첫 인터넷전문은행 시스템 구축 사업에서는 LG CNS가 먼저 웃었다. LG CNS는 지난 3월 카카오뱅크의 IT시스템 구축 사업자로 선정돼 현재 협상을 벌이고 있다.

두 회사는 하반기에도 치열한 경쟁을 벌일 전망이다. 올 하반기 가장 주목되는 사업은 연말 발주 예정인 약 2천억원 규모의 KDB산업은행 차세대 시스템 사업이다. 아직 발주 시기가 결정되지는 않았지만 KB국민은행 차세대 시스템 사업에 대한 관심도 높다.

LG CNS 관계자는 "다수의 차세대 시스템 사업 성공사례와 전문 인력을 확보하고 있다"며 "LG CNS는 고객에게 사업 성공의 신뢰를 주는 1등 파트너"라고 자신했다.

SK주식회사 C&C 관계자 역시 "금융IT 시장에서 지속 성장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여기에 최근엔 중견 IT서비스 기업인 대우정보시스템의 움직임도 눈에 띈다.

아직 두 회사와 경쟁할 단계는 아니지만 수출입은행, 신용보증기금 등의 금융 IT 사업을 수주하면서 차츰 시장에 진입하고 있는 것.

금융IT 역량 강화를 위해 지난해 삼성SDS로부터 누리솔루션을 인수한 효과가 발휘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김국배기자 vermeer@inews24.com

2024 iFORUM






alert

댓글 쓰기 제목 금융IT 시장 '전통 VS 신흥' 대결

댓글-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로딩중
포토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