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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지개 켜는 대선주자들, 국정 중심 변화?


김희옥 비대위 대선주자 회동…野 대선주자들도 본격 행보

[채송무기자]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의 방한 이후 대선주자들의 행보가 본격화되고 있다. 이 경우 박근혜 대통령 등 기존 권력의 영향력은 약해질 수밖에 없어 주목된다.

총선 패배 후 자숙 모드에 들어갔던 새누리당 대권주자들은 최근 기지개를 펴고 있다. 김무성 전 대표는 지난달 31일 서울 지역 재선 이상 의원들과 만찬을 함께 한 것에 이어 지난 2일 충북 단양 구인사에서 열린 상월원각대조사 제42주기 열반대제에서 "마음을 비우고 총선을 치렀는데도 패배했다"면서 "맑고 깨끗한 마음으로 다시 시작하겠다"고 해 정치 재개 입장은 분명히 했다.

또 다른 친박 주자인 오세훈 전 서울시장은 최소 3개월을 자숙기간으로 삼겠다는 입장을 밝혔지만, 최근 새누리당에서는 여권 내 대선주자들을 총동원해 경선을 통해 흥행몰이를 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김희옥 혁신비대위원장과 정진석 원내대표가 지난 3일 여권의 대선주자인 오 전 시장과 남경필 경기도지사, 원희룡 제주도지사를 만나 현안에 대한 의견을 나눠 향후 위기를 극복하는 당의 행보가 대선주자들을 중심으로 이뤄질 것이라는 대선주자들을 중심으로 이뤄질 것이라는 예상이 더욱 높아지고 있다.

여권 성향인 무소속 대선주자인 유승민 의원은 지난달 31일 서울 성균관대에서 강연정치를 시작했다. 유 의원은 박근혜 대통령과 차이점을 분명히 하면서 미래권력을 부각하고 있다.

강연에서 유 의원은 "계층과 신분이 대물림되고, 능력주의가 파괴되며, 부패·불공정이 만연하는 등 사회 정의가 무너진 사회는 헌법 1조가 말하는 공화국이 아니다"고 지난해 국회법 사태 이후 또 다시 헌법을 인용했다.

◆文 지역 행보, 安 경제 지도자…박원순 손학규 등도 행보

야권의 투톱인 더민주 문재인 전 대표와 국민의당 안철수 상임공동대표는 다른 행보를 보이고 있다. 원외 인사를 선택한 문 전 대표는 지난달 28일 부산지역 당원 400여명과 부산 금정산 산행에 나서는 등 지역 행보에 나서고 있다.

문 전 대표는 대선 주자 중 가장 단단한 지지층이 장점이지만, 호남에서의 지지 부족과 지지층 확장이 필요하다는 단점을 갖고 있다. 참여정부의 상속자에서 이를 넘어서 문재인 전 대표 만의 정치를 보여줘야 한다는 과제도 있다.

안철수 대표는 지지층의 단단함 면에서는 문 전 대표에 비해 부족하지만, 중도 확장성이 강점이다. 안 대표는 국민의당 활동을 통해 기존 정치의 대안을 제시하고 이 힘으로 대선까지 이어가려고 하고 있다.

안 대표는 최근 국회법 개정안 거부권 상황에서도 정부에 대한 비판보다는 경제 등에 집중하면서 정책과 민생에 힘을 쏟고 있다. 이와 함께 자신의 강점인 강연 정치에도 나서 '경제와 미래 지도자' 이미지 심기에 나섰다.

기타 야권 주자들도 나서고 있다. 박원순 서울시장도 최근 대선 행보에 나서고 있다. 지난 5.18 민주화 운동 기념식 참석자 광주를 방문한 자리에서 대선 출마 의지를 다진 이후 박 시장은 광폭행보를 벌이고 있다.

그동안 정치적 행보 구설수를 우려해 부담스러워하던 여당 국회 의원들과의 만남 및 국회 기자들과의 만찬도 계획하고 있다. 서울 구의역 사고 이후 쏟아지는 비판에 해당 문제에 집중하고 있지만 이후에도 대선 행보는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손학규 전 민주당 대표도 관심을 끌고 있다. 수도권과 호남에서 적지 않은 지지를 갖고 있는 손 전 대표는 정치를 재개할 것이라는 예상이 커지고 있다. 새판짜기를 내세운 손 전 대표의 움직임에 따라 야권 대선 판도가 요동칠 수 있다.

안희정 충남지사, 김부겸 의원 등도 최근 강연 정치를 통해 체급을 키우고 있다. 현재는 차기 주자 지지율 하위권에 위치해 있지만, 상황에 따라 등판 할 수도 있다.

채송무기자 dedanhi@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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