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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로 값비싼 의료·법률·금융 서비스 보편화"


IBM 왓슨, 메디컬 이미징 분야 활약…국산 AI 의료 서비스도 '현실'로

[성상훈기자] "많은 분들이 인공지능에 대해 우려하고 있지만 우리 생활속에 적용되면 의료, 법률, 금융투자 등 값비싼 서비스들이 보편화 될 것입니다."

인공지능소사이어티 수석부회장 김선 서울대학교 컴퓨터공학부 교수는 3일 네이버 그린팩토리에서 열린 'AI 애플리케이션 워크숍'에서 인공지능의 미래에 대해 이같이 전망했다.

김선 교수는 IBM 인공지능 '왓슨'을 예로 들며 "왓슨은 퀴즈쇼 우승 이후 여러 응용 분야에서 전문가 수준으로 발전을 거듭했다"며 "특히 암진단 치료 분야에서 성공적인 성과를 거둬, 전세계 모든 병원이 도입했을 정도"라고 강조했다.

이어 "인도의 경우 암 진료 수준이 낮은 편인데 왓슨이 도입된 이후 세계 최고 수준의 암 진료 치료를 받을 수 있게 됐다"며 "왓슨은 미국 대형 병원 최고 수준 의사보다 진단 수준이 높다"고 설명했다.

김 교수의 이같은 발언은 우리가 인지하지 못할뿐 이미 인공지능의 혜택을 여러 분야에서 누리고 있음을 의미한다.

왓슨은 의료 분야 뿐만 아니라 법률, 금융 분야에서도 활약중이다. 일본 미즈호 은행이 IBM 왓슨을 적용한 로봇을 도입해 고객에게 고정, 변동금리 등 주요 대출 상품을 안내하기도 한다.

지난달 미국대형로펌 베이커&호스테틀러에서는 세계 최초로 IBM 왓슨을 적용한 AI로봇을 변호사로 채용했다. '로스'라 불리는 이 변호사는 파산 사건을 주로 맡는다.

김 교수는 인공지능이 인간의 직업을 대체하게 될 것이라는 위기론에 대해서는 "왓슨은 사람이 갖고 있는 편견, 잡음 등을 해결할 수 있도록 도울 뿐 결정은 사람이 한다"며 "인공지능을 우려하는 분들이 많지만 사회적 약자들이 값비싼 서비스를 누릴수 있도록 하는 긍정적 측면을 바라봐야 한다"고 역설했다.

◆인공지능 의료서비스 이미 '현실'

인공지능은 왓슨의 암진단 프로그램 외에도 의료분야에 빠르게 스며들고 있다. 의사들이 지치지 않는 눈을 갖게 되면 인간이 누릴 수 있는 의료 서비스 혜택의 폭은 더욱 넓어진다. 전세계 IT 기업들이 인공지능 의료서비스에 매진하는 이유다.

국내에서도 머신러닝(기계학습) 스타트업 '뷰노'가 딥러닝 기반 의료 데이터 분석 솔루션 '뷰노메드'를 개발하고 있다. 뷰노는 삼성종합기술원에서 인공지능 프로젝트를 연구하던 이예하 대표, 김현준 CSO, 정규환 CTO 3명이 창업한 스타트업이다.

정규환 CTO는 "기존에는 신약개발 분야에 조 단위 돈이 들었지만 이제는 인공지능을 통해 싸이클을 획기적으로 줄였다"며 "유아의 뇌 진단, 알츠하이머 진단 시스템도 인공지능이 속속 적용되는 추세"라고 설명했다.

뷰노가 개발중인 뷰노메드도 메디컬 이미징 분야에서 활약이 기대된다. 현재 뷰노메드는 서울아산병원 연구팀과 폐질환 분석 진단 정확성을 검증하고 있다. 지난 1년간 뷰노메드의 진단 정확성은 97% 수준이다.

국산 인공지능 '엑소브레인 프로젝트'를 주도하고 있는 솔트룩스 이경일 대표는 "인공지능 시장은 2020년 880조원에 달할 정도로 거대해질 것"이라며 "지금까지는 구매, 정보검색을 위한 플랫폼 경쟁이였다면 앞으로는 인간과 기계를 연결하는 플랫폼 경쟁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성상훈기자 hnsh@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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