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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이저 프린터, 잉크젯보다 잘 팔렸다


국내 프린터·복합기 시장, 전년 대비 5.3% 역성장…출하량 211만 대

[강민경기자] 지난해 국내 프린터·복합기 시장에서 레이저 프린터의 출하량이 잉크젯 프린터보다 많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시장 점유율 경쟁이 심화되고 컬러 레이저 복합기 가격이 낮아짐에 따라 시장이 커졌다는 분석이다.

시장조사기관 한국IDC가 발간한 국내 프린터 및 복합기 시장 전망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프린터 및 복합기 시장은 전년 대비 5.3% 역성장한 것으로 집계됐다.

해당 보고서에 따르면 복사기 시장은 컬러 기종의 성장 주도하에 전년 대비 14.4% 성장했으며, 그 중 컬러복사기의 비중은 절반에 육박한다.

제품별로 보면, 잉크젯 시장의 경우 초기 구매가는 높지만 장당 출력 비용을 절감할 수 있는 하이일드(High-Yield) 잉크젯에 대한 선호도가 증가하면서 전반적으로 부진한 잉크젯 시장에서도 성장을 유지할 수 있었다고 분석됐다.

레이저 프린터 시장에서는 점유율 경쟁이 심화되고, 컬러 복합기 구매 가격이 낮아지면서 시장이 성장했다. 레이저 시장 내에서는 복사기 기반 제품의 성장률(14.4%)이 프린터 기반 제품의 성장률(1.7%)을 크게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레이저 제품은 대형 입찰의 부재를 비롯한 힘든 상황 속에서도 3.3% 성장하며 최초로 잉크젯을 추월했다.

채널별로는 오픈마켓의 비중이 온라인과 모바일 연계 판매를 통해 45.6% 차지하며 전년 대비 확대됐지만 출혈 경쟁으로 인해 매출 기여도는 낮았다.

할인점 및 양판점을 포함한 오프라인 채널 비중은 메르스 여파로 방문객이 감소해 17.8%를 차지하는 데 그쳐 전년 19.4% 대비 하락했다.

기업 전문 채널의 경우 출하량에서는 20.6%를 차지했으나 매출에서 51.2%의 비중을 나타냈다. 이는 채널 파트너와의 긴밀한 협업이 중요해지고 있음을 시사한다는 것이 한국IDC의 분석이다.

한국IDC는 국내 프린터 및 복합기 시장은 교체 수요에 의존하는 성숙 단계에 진입함에 따라 점진적으로 수요가 하락할 것으로 예상했다. 또한 업체들이 올해는 점유율을 높이기 위한 가격 경쟁을 지양하고, 수익을 확보할 수 있는 방향으로 전략을 바꿀 것이라고 내다봤다.

장기적으로는 출력 시장이 클라우드 환경에서 문서를 저장·열람하는 형태로 변화하고, 국내 프린터 및 복합기 시장은 지난 2015년 출하량 211만대에서 연평균 0.7%로 소폭 하락해 2020년에는 204만대 수준에 이를 것이라고 한국IDC는 전망했다.

김혜림 한국IDC 선임연구원은 "국내 프린터 및 복합기 시장이 성숙단계에 진입하면서 신규 수요 창출은 제한적이지만, 솔루션 및 전문 채널 역량 강화를 통해 기업 시장의 성장 여력은 남아있다"며 "성장률은 전망기간 동안 완만한 하락을 피할 수 없겠지만, 제품 믹스 조정을 통한 시장 성장의 활력은 유지될 것"이라고 말했다.

강민경기자 spotlight@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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