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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소상인 O2O 성공스토리]① 부산서 전국상권 휩쓴 '라룸'


3평 남짓 매장서 시작…네이버 스타일윈도 입점 후 월 평균 1억 달성

[장유미기자]올해 20주년을 맞은 국내 온라인 쇼핑은 매년 급성장해 지난해 기준 약 54조원 시장으로 커졌다. 이 시장을 노리고 수 많은 사업자들이 뛰어들고 있지만 대부분 빛도 발하지 못한 채 역사 속으로 사라지고 있다. 또 최근에는 한정된 상권에서만 오프라인 매장을 운영하던 업체들도 온라인 쇼핑 시장으로 뛰어들면서 경쟁은 더 치열해지고 있다. 이에 아이뉴스24는 또 다른 '성공 스토리'의 주인공을 꿈꾸는 이들을 위해 최근 O2O(Offline to Online) 쇼핑 플랫폼인 '윈도시리즈'로 중소상인들의 판로 확대에 앞장서고 있는 네이버와 함께 매주 1회 성공사례를 소개하고자 한다.[편집자주]

부산대 앞 옷가게 골목에서 3평대 남짓한 매장으로 처음 시작해 네이버쇼핑 O2O 플랫폼 '윈도시리즈'에서만 평균 월 거래액 1억 원을 훌쩍 넘기는 매장이 있다. 바로 '모던한 감성 데일리룩'을 콘셉트로 '스타일윈도'에서 큰 인기를 끌고 있는 '라룸'이다.

이곳의 주력 품목은 자켓류의 아우터와 신발 등 잡화다. 원래 온라인 광고 대행회사에 다니던 고우라(25) 라움 대표는 남다른 센스로 오프라인 매장의 4배가 넘는 매출을 온라인에서 기록하며 대표 스타 셀러로 거듭나고 있다.

라룸은 지난 1월 처음으로 스타일윈도에서만 월 거래액 1억원을 넘었고 3월에는 1억4천만원의 거래액을 기록했다. 이곳을 찾는 70% 가량의 고객은 스타일윈도를 통해 방문한다. 라룸은 지난 2014년 12월 네이버 O2O 플랫폼 윈도시리즈에 입점하기 전까지 월 1~2천만원 남짓을 버는 말 그대로 골목 상권의 작은 가게였다. 그나마 부산대 앞 경기가 나빠지며 손님은 더 뜸해졌다.

이후 고 대표는 새로운 타개책을 찾던 중 오프라인 매장이 있어야만 입점할 수 있는 네이버쇼핑 윈도시리즈를 알게 됐다. 이곳을 통해 가게 위치가 아닌 센스와 콘텐츠만으로도 전국구 상권을 공략할 수 있다고 판단한 고 대표는 스타일윈도에 바로 입점했다.

고 대표는 처음 스타일윈도에 입점한 후 인기를 끌자 윈도에 전념하기 위해 승부수를 던졌다. 넘쳐 나는 주문과 늘어나는 매장 손님에 제대로 응대하기 위해 근처 10평 남짓의 매장으로 지난해 4월 가게를 이전했고 스타일윈도에서 들어오는 주문을 소화하기 위해 같은해 10월 스타일윈도만을 위한 또 다른 사무실도 마련했다. 이곳에서는 하루에도 몇 백건씩 쏟아지는 주문과 택배 포장, 배송을 처리한다.

고 대표는 라룸의 인기 비결로 차별화되는 이미지와 네이버톡톡의 적극적인 활용을 꼽았다. 한 아이템당 평균 20장이 넘는 이미지로 매장에 직접 들린 것처럼 생생한 쇼핑 경험을 제공하는 것은 기본으로 타 매장과 비교했을 때 깔끔하고 차별화된 느낌을 줄 수 있도록 노력했다.

윈도시리즈 초반부터 '고퀄' 이미지에 목말랐던 고 대표는 벽, 바닥, 행거까지 매장 인테리어를 완전히 다시 하고 다양한 구도로 촬영을 시도한 끝에 지금의 라룸 스타일을 만들었다.

고 대표는 "처음에는 다른 매장과 비슷하게 거울에서 셀카식으로 사진을 찍었지만 우리 샵만의 느낌과 매력을 살리기 위해 촬영 방법과 사진 구도 등 고민에 고민을 거듭했다"며 "실제로 이미지를 업그레이드한 이후 매출이 크게 늘었다"고 말했다.

매장에 실제 들린 것처럼 고객과 스스럼없이 대화하는 비즈니스 채팅 플랫폼 네이버톡톡도 매출을 올리는 데 도움이 됐다. 네이버톡톡은 사이즈, 배송 등 단순한 문의부터 제일 잘 나가는 아이템, 요즘 패션 트렌드 등 친한 언니와 수다를 떨 듯 대화를 이어가는 고객이 많다.

고 대표는 "'깨어 있는 시간에는 무조건 답변을 하자'는 목표를 가지고 거의 하루 종일 톡톡 답변에 매달리고 있다"며 "문의를 제대로, 빠르게 대응하기 위해 톡톡 문의를 분담할 수 있는 담당 직원과 배송을 담당하는 총 2명의 직원도 추가로 고용했다"고 설명했다.

라룸은 톡톡친구를 이용한 마케팅도 활발하게 진행하고 있다. 톡톡친구 메시지 기능을 통해 라룸을 톡톡친구로 등록한 8천200여 명의 고객에게 지난달에는 무료 배송 이벤트를, 이번 달에는 릴레이 세일 이벤트 정보를 전달했다. 매장에 관심있는 고객에게 직접 보낼 수 있는 만큼 반응은 즉각적으로 나타났다.

고 대표는 "부산 고객들은 물론 타 지방에서 부산 여행 일정 중에 매장을 방문하는 고객이 너무나 많다"며 "특히 해외에 거주하고 있는데 한국에 잠깐 들어오는 틈을 타 매장에 잠시 들린 고객도 있었다"고 말했다.

또 그는 "매장 손님에게도 스타일윈도 명함을 전달해 온라인으로 구매할 수 있도록 유도한다"며 "향후 다양한 체형을 가진 고객들이 편하게 쇼핑을 할 수 있도록 키 등을 고려해 모델 체형별로 사진을 촬영하거나, 샘플 상품 등을 모아 플리마켓을 정기적으로 운영해보는 등 다양한 시도를 해보고 싶다"고 밝혔다.

라룸의 성장을 지켜본 네이버 조정훈 매니저는 "라룸은 골목에 위치한 작은 매장이라도 센스와 콘텐츠만 좋다면 전국구로 성공할 수 있다는 걸 입증한 케이스"라며 "스타일윈도 초기 멤버로 이후 윈도시리즈의 부산 상권 부흥에도 큰 역할을 했다"고 말했다.

장유미기자 sweet@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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