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시간 뉴스



소프트센 "의료분야 빅데이터의 구글 되겠다"


김재홍 대표 "세브란스 등 대형 의료기관에 빅데이터 시스템 납품"

[강민경기자] "헐리우드 여배우 안젤리나 졸리는 왜 암에 걸리지 않았는데도 유방 절제수술을 했을까요?"

빅데이터 분석 전문기업 소프트센은 18일 여의도 63빌딩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빅데이터 및 의료 신사업에 대해 설명했다.

소프트센 김재홍 대표는 "헬스인포메틱스라는 바이오·헬스분야 정보시스템의 발전으로 안젤리나 졸리처럼 암 발병 확률을 미리 예측할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소프트센은 현재 헬스인포메틱스를 기반으로 빅데이터, 클라우드, 사물인터넷(IoT) 등 정보기술(IT) 솔루션과 서비스를 고객사에 제공하는 기업이다.

지난 1988년 비티씨정보통신으로 설립됐으며, 2012년 아이티센의 자회사로 편입된 뒤로 2014년 현재의 사명을 쓰고 있다.

김 대표는 "소프트센은 2014년부터 빅데이터 융합기술을 연구해 왔으며, 헬스케어 분야의 빅데이터 산업화를 위한 의료정보 서비스 전문기업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소프트센은 모회사 아이티센의 공공기관 시스템통합(SI) 인프라 유지 보수 등을 주력으로 하다가, 2014년부터 빅데이터와 클라우드컴퓨팅 등을 신성장사업으로 결정하고 꾸준히 개척했다.

김 대표는 "2014년 10월 빅데이터 의료정보분석 시스템인 '빅센메드'를 개발했는데 시장 초기 단계여서 2015년 3월에야 강남 세브란스병원과 파트너를 맺으면서 매출이 발생하기 시작했다"며 "이후 빅데이터 관련 사업이 탄력을 받기 시작하며 실적에 기여했다"고 전했다.

지난해에는 수익성이 낮은 기존 사업부를 구조조정하고 신사업 관련 연구개발(R&D) 등 인건비 투자가 이뤄지면서 연간 영업손실이 38억원 발생했다.

하지만 분기별로 세분화해 보면, 지난해 4분기부터 다시 실적이 반등하며 올 1분기에는 매출액 188억원, 영업이익 2억원을 기록했다. 4분기가 성수기임을 감안하면 올해는 연간 매출 1천140억원, 영업이익 30억원을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소프트센은 전망하고 있다.

올해 4월에는 국립 암 빅데이터센터 구축 계약을 체결했다. 이를 통해 국내 민간병원, 국공립병원 등의 비식별 암환자 데이터를 분석할 수 있다.

추후 개인정보보호법 개정으로 원격진료 서비스가 시작되면 이 같은 경험을 바탕으로 헬스인포메틱스 시장에서 두각을 나타낼 것으로 회사측은 기대했다.

◆이란 등 해외 의료 빅데이터 사업 진행중

소프트센은 현재 대형 의료기관에 헬스인포메틱스 기반 빅데이터 시스템을 꾸준히 납품하고 있다.

현재까지 ▲강남 세브란스병원 검진센터 의료 빅데이터 분석 시스템 ▲울산대 임상 빅데이터 웨어하우스(Clinical Data Warehouse) 구축 ▲국립암빅데이터센터 구축 ▲국립중앙의료원 통합의료정보시스템 유지보수 ▲연세의료원 차세대 통합의료정보시스템 구축 등의 굵직한 사업을 수주했다.

소프트센은 이외에도 정형·비정형 데이터를 수집하고 분석하는 빅데이터 솔루션 '빅센(BIG-CEN)' 시리즈를 개발해 의료기관과 공공기관 등에 공급하고 있다. 여론 동향과 민원을 분석하는 '빅센소시오'도 지방자치단체에 납품중이다.

김 대표는 "소프트센의 차별화된 솔루션과 사업 노하우를 바탕으로 헬스인포메틱스 기반 빅데이터 사업 분야를 개척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향후 이 시스템을 통해 의료정보 포털을 만들고, 원격진료까지 가능하게 만드는 것이 목적"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소프트센의 빅데이터 사업분야는 초기 투자비용을 제외하면 영업이익률이 약 30~40% 발생한다"며 "이를 바탕으로 궁극적으로 영업이익률이 두 자릿수를 달성할 수 있도록 연구개발에 힘쓰겠다"고 강조했다.

소프트센은 향후 해외 진출 계획도 소개했다.

김 대표는 "이란의 S병원과 오는 10월 업무협약(MOU)를 체결하기로 했다"며 "국내 건설업체와 대학병원을 주계약 협력사로 약 250~300억원 규모의 컨소시엄을 구성해 리스크를 최소화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중국 및 동남아 시장 진출도 준비중이다. 빅데이터 분석 솔루션 파트너사인 휴렛패커드(HP)가 해당 지역에서 영업을 담당하고, 소프트센이 헬스인포메틱스 시스템을 수출하는 방향의 사업 모델이다.

김 대표는 "소프트센은 오는 2020년까지 매출액 1조원을 넘겨보자 하는 원대한 꿈이 있다"며 "시큐센, 바이오센 등 아이티센의 다른 계열사들과 함께 시너지 효과를 일으켜 보겠다"고 덧붙였다.

강민경기자 spotlight@inews24.com







alert

댓글 쓰기 제목 소프트센 "의료분야 빅데이터의 구글 되겠다"

댓글-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로딩중
포토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