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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승기]아반떼 스포츠, 경주용 차로 진화한 '슈퍼 노멀'


'Fun to drive'에 포커스…2030세대 질주본능 자극한다

[이영은기자] 국내 준중형 세단의 대표주자라 할 수 있는 현대차 아반떼가 터보 심장을 달고 '아반떼 스포츠'라는 이름으로 재탄생했다.

지난해 시장에 선보인 신형 아반떼가 전 연령대에서 고른 사랑을 받고 있는 와중에 현대차가 스포츠 모델을 만든 이유는 철저히 '운전하는 즐거움'을 추구하는 2030 젊은 세대를 겨냥한 것이다.

탑재된 사양의 면면을 보면 아반떼 스포츠의 타깃층은 더욱 명확하다. 18인치 알로이 휠과 고성능 타이어, 속도 감응형 전동식 파워 스티어링 휠, 머플러 튜닝으로 스포츠카를 표방하는 중저음 배기 사운드를 넣어 'fun to drive'를 원하는 젊은층의 구미를 자극한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사람의 심장에 해당하는 엔진이다. 아반떼 스포츠는 1.6 터보엔진에 7단 DCT 자동변속기를 조합해 파워풀한 주행 성능을 가능케 했다.

특히, 신형 아반떼의 최고 시속이 190㎞인 것에 비해 아반떼 스포츠의 최고 안전속도는 210㎞다.

아반떼 스포츠를 타고 인천 영종도에서 송도신도시까지 편도 35㎞를 달려본 결과, 1.6ℓ 배기량의 차인데도 웬만한 중형차보다 달리는 힘이 뛰어나다. 최고출력 204마력(ps), 최대토크 27.0kgf·m의 힘으로 가속 폐달을 밟는 대로 거침없이 속도를 낸다.

가속 상황에서도 안정감을 잃지 않는다. 후륜 멀티링크 서스펜션으로 기어비가 높아져 응답성은 빨라졌고, 균형감각도 향상됐다. 시승 당일 쏟아진 비에 노면이 젖어 있었지만 의도적인 급브레이크에도 제동 성능이 만족스러웠다. 출력이 커진 만큼 대용량 전륜디스크 브레이크를 적용했기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여기에 경주용 차에 주로 장착되는 스포츠 버켓 시트가 운전자의 몸을 감싸주는 것도 가속 주행 중 안정감을 더해주는 요소다.

사실 아반떼 스포츠를 타보기 전 이 차에 대해 큰 기대를 하지 않았다. 그러나 짧은 시승에도 달리고 싶은 욕구가 샘솟을 만큼 아반떼 스포츠는 운전의 재미를 극대화한 차라는 판단이다.

다만 디자인은 못내 아쉽다. 차 전면에 붙여진 터보 엠블럼과 후면에 노출형 듀얼 머플러 등은 '나는 스포츠 모델이요'라고 말해주는 듯하지만 기존 아반떼에서 크게 벗어나지 못한 인상이다. 레드 컬러가 더해진 스포츠 버켓 시트로 스포티한 이미지를 더했으나 이마저도 호불호가 갈릴 수 있다는 생각이 든다.

달리기 실력으로 보면 아반떼 스포츠는 경주용 차로도 손색이 없는 고성능 모델이다. 실제로 이달 송도에서 개최되는 '코리아 스피드 페스티벌(KSF)' 2차전에 경주용 차로 튜닝된 아반떼 스포츠가 출격한다.

현대차는 지난해 신형 아반떼를 출시하면서 브랜드 슬로건으로 '차급의 한계에 갇히지 말고, 놀라운 가치를 누구나 누릴 수 있게 하라'는 의미의 슈퍼 노멀(Super Normal)을 내세웠다. 아반떼 스포츠는 한 단계 진화한 '슈퍼 노멀'로 달리는 즐거움을 추구하는 젊은 층에게 어필할 수 있을 듯 하다.

판매 가격은 사양별로 1천936만원에서 2천410만원.

이영은기자 eun0614@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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