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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주류 '증류식 소주' 경쟁 가세…'대장부' 출시


70억 시장 '일품진로''화요'와 3파전…고급소주 성장 가능성에 주목

[장유미기자] 롯데주류가 최근 급성장하고 있는 증류식 소주 시장에 새롭게 진출한다. 70억 규모인 이 시장은 현재 하이트진로 '일품진로'와 광주요그룹 '화요'가 주도하고 있는 곳으로, 향후 3사간 치열한 접전이 펼쳐질 것으로 예상된다.

13일 롯데주류는 국내산 쌀로 만든 증류식 소주 '대장부'를 처음 출시했다고 밝혔다. 이 제품은 100% 국산쌀의 외피를 3번 도정한 속살을 원료로 해 15도 이하의 저온에서 발효와 숙성을 거쳐 깊은 향과 부드러운 목넘김을 구현했다.

특히 일반 증류식 소주보다 더 깊고 은은한 향을 살리기 위해 청주를 빚을 때 사용하는 고향기 효모를 넣은 것이 특징이다. 또 설화, 국향을 빚어내는 롯데주류 50년 전통의 증류기술 노하우를 바탕으로 깔끔한 맛을 더했다.

롯데주류는 증류식 소주시장에 신제품으로 새롭게 진출하는 의지를 담아 제품명을 '천하의 큰 뜻을 품은 사람'라는 뜻의 '대장부'로 정하고 힘과 기개가 느껴지는 붓글씨 서체로 제품명을 표기해 기개 높은 대장부의 이미지를 강조했다. 패키지는 둥근 유리병에 실크 형태로 인쇄해 고급스럽고 전통적인 느낌을 살렸다.

이 제품은 375ml 용량에 알코올 도수는 25도로, 첫 생산물량은 2만4천 병(4천 상자)이며 출고가는 일품진로(9천400원)보다 저렴한 8천250원이다.

롯데주류 관계자는 "희석식 소주인 '처음처럼'이 굳건히 자리잡은 만큼 증류식 소주시장에도 좋은 제품을 선보이고자 '대장부'를 기획하게 됐다"며 "격식을 갖추는 자리에서 대장부를 즐길 수 있도록 다양한 마케팅을 진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어 "일단 유흥채널을 중심으로만 판매할 예정"이라며 "판매 가격은 업소에서 자율적으로 정하는 사안으로, 하이트진로의 '일품진로'와 비슷한 2만2천~2만5천 원 정도에 형성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롯데주류가 증류식 소주 시장에 뛰어든 것은 최근 경쟁사 제품인 '일품진로'와 '화요'의 판매량이 급증하고 있어 성장성이 높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일품진로는 알코올 도수 25도로, 순쌀 증류원액을 참나무 목통에서 10년 이상 숙성시켰다. 국산 쌀과 지하 암반수로 만든 화요는 알코올 도수가 17도, 25도, 41도로 세분화 돼 있으며 최근 국내 면세점 인기 품목으로 떠올랐다.

프리미엄 소주로 분류된 이 시장은 호텔, 고급한정식, 일식집 등을 기반으로 유통망이 형성됐으며 해외에서도 관련 제품들이 꾸준한 인기를 얻으며 침체된 주류시장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실제로 60% 정도의 점유율을 차지하며 시장을 주도하고 있는 하이트진로 '일품진로'는 지난 2013년 9만2천병, 2014년 25만병(전년비 170% 신장), 지난해 44만병(76% 신장)이 판매됐다. 또 화요 역시 지난해 1월 출시한 '화요53'이 1년만에 3천500병이나 판매돼 총 매출 3억원을 기록하는 등 저도주 열풍에도 꾸준한 인기를 얻고 있다.

하이트진로 관계자는 "일품진로의 인기는 2013년 7월 제품 리뉴얼을 기점으로 뚜렷한 상승세를 타기 시작해 해마다 큰 폭의 성장세를 나타내고 있다"며 "소주의 깊고 진한 맛을 즐기고자 하는 소비자들에게 확고한 포지셔닝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주류업계 관계자는 "그동안 격식있는 자리에서 마실 수 있는 소주 제품이 많지 않아 이를 원하는 소비자들이 많았다"며 "증류식 소주가 대량 생산을 할 수 없어 가격이 높은 편이지만 풍미가 깊고 진해 마니아층을 중심으로 꾸준히 인기를 얻고 있다"고 밝혔다.

또 그는 "최근에는 젊은층에서 얼음이나 토닉과 함께 먹는 이들이 늘면서 판매량이 증가하고 있다"며 "증류식 소주를 즐기는 방법이 점차 다양해지면서 저도주 트렌드와 별개로 앞으로도 꾸준히 성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장유미기자 sweet@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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