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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엔 '갑질 매뉴얼'…정일선 현대비앤지스틸 사장 사과


전직 수행 기사들, "자신들에게 상습적으로 폭언과 폭행" 주장 폭로

[김두탁기자] 8일 현대 오너가 3세 정일선 현대비앤지스틸 사장의 전직 수행 기사들이 과거 정 사장이 자신들에게 상습적으로 폭언과 폭행을 일삼았다고 주장하며 A4용지 100여 페이지에 달하는 '수행기사 매뉴얼'을 폭로했다. 비난 여론이 일자 정 사장은 이날 회사를 통해 공식 사과문을 발표했다.

회사 홈페이지에도 게시하겠다며 현대비앤지스틸이 공개한 이날 사과문에 따르면 "자신(정일선 현대비앤지스틸 사장)과 관련된 내용으로 인해 사회에 물의를 일으킨 것에 대해 진심으로 사과하며, 저의 경솔한 행동으로 인해 상처를 받은 분들께 깊이 머리 숙여 사죄드리고 용서를 구한다"는 내용이다.

앞서 이날 정 사장의 수행 기사들은 이른바 '갑질 매뉴얼'을 폭로하고, 모닝콜과 초인종 누르는 시기와 방법, 신문 두는 위치, 초벌세탁 방법 등 일과가 매우 상세하게 담겨 있으며 이 매뉴얼대로 실행하지 못하면 수행기사들에게 폭언과 폭행은 물론 경위서를 쓰게 하고 벌점을 매겨 감봉까지 했다고 주장했다.

지난 3월 이해욱 대림산업 부회장이 운전기사들에게 상습적으로 욕설과 폭행했다는 사실이 공개되면서 제벌 3세에 대한 사회적 비난이 크게 쏟아졌으며, 이보다 앞선 지난 1월에는 김만식 몽고식품 명예회장이 운전기사를 향해 욕설과 폭행한 것으로 언론을 통해 알려지며 경찰조사가 이뤄지는 등 몽고식품 불매운동까지 벌어졌다.

한편, 정일선 사장은 고(故) 정주영 현대그룹 명예회장의 넷째 아들인 고(故)정몽우 현대알루미늄 회장의 맏아들이다. 또, 정 사장은 노현정 전 KBS 아나운서와 결혼해 화제가 됐던 정대선 현대비에스앤씨 사장의 친형이다.

김두탁기자 kdt@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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