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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신사 O2O, 모바일 라이프 영역 '돌진'


SK플래닛 vs 카카오, 홈 케어 서비스로 O2O 2라운드 예고

[성상훈기자] 통신사들이 앞다퉈 O2O(온라인 to 오프라인)영역에 뛰어들면서 네이버, 카카오 등 포털사 주력 비즈니스 영역과의 접점이 커지고 있다. '생활가치'라는 이름으로 모바일 라이프 서비스에 나선 통신사들의 입김이 어디까지 적용될 지 주목된다.

4일 업계에 따르면 SK텔레콤은 마케팅 부문 부서를 '생활가치'라는 이름으로 바꾸고 모바일 라이프 서비스 신사업 발굴에 나섰고 KT는 숙박 O2O 서비스와 통신 서비스 연동을 위해 물밑작업에 나서고 있다.

그동안 통신사들은 전통적인 통신 서비스 비즈니스에서 벗어나 통화·문자 스미싱 방지를 위한 각종 보안 애플리케이션, 차량용 내비게이션과 지도 등 위치기반 서비스, 아동·애견 전용 단말기와 요금제 등 틈새시장 공략을 모색해 왔다.

SK텔레콤의 '생활가치' 플랫폼은 생소한 단어이긴 하지만, 이는 소비자들의 니즈(수요)를 겨냥한 다양한 상품과 서비스를 출시하겠다는 의미다.

일례로 SK텔레콤 자회사 SK플래닛에서 서비스해 왔던 '티맵' 길안내 서비스(모바일 내비게이션)도 생활가치 영역에 포함된다. 이외에도 온라인 커뮤니티 서비스나 반려동물 포털 서비스 등도 생활가치 영역에 해당한다.

◆통신사 O2O, 모바일 라이프 영역으로

SK플래닛은 지난달부터 11번가 안에 '생활 플러스' 코너를 신설하고 음식배달, 출장세차, 청소대행, 세탁수거, 가사 도우미, 구두 수선 등 다양한 '생활가치' O2O 서비스를 집어넣었다. 배달앱 O2O 서비스 요기요도 지난달 14일 11번가 생활 플러스 안에 새로 오픈했다.

KT도 최근 야놀자, 여기어때 등 기존의 숙박 O2O 서비스와 멤버십 서비스를 연동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으며 일부 업체들과 관련 제휴를 위한 물밑 작업에 들어간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KT의 경우 지난해 8월 모바일 지갑 서비스 클립으로 비콘 O2O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클립을 통해 할인 혜택이나 마일리지 적립, 소액결제, 간편결제 등이 가능하다.

뿐만 아니라 클립은 이미 편의점, 요식업, 뷰티, 패션, 문구, 레저 등 다양한 분야 업종을 가맹점으로 확보하고 있어 다양한 O2O 서비스와 연동될 가능성도 있다.

LG유플러스 역시 IT 서비스기업 디멘터의 신규 O2O 서비스 '맘마먹자'에 간편결제 서비스 페이나우를 적용하는 한편 뒤늦게 신규 O2O 서비스 발굴에 나섰다. 최근에는 LG유플러스 역시 KT와 마찬가지로 숙박 O2O 서비스 분야에 시선을 돌리고 있는 상황이다.

◆O2O 뜨려면 카카오 잡아라

공교롭게도 '모바일 라이프' O2O 서비스는 배달앱을 제외하고는 대부분 카카오 서비스와 부딪히고 있다. 이는 앞으로 더 많아질 것이라는게 업계 예상이다.

통신사들의 모바일 내비게이션 서비스는 지난해 카카오의 '카카오내비(김기사)'와 영역 다툼을 벌이다 패했고 T맵택시 등 모바일 택시 호출 서비스 역시 카카오의 카카오택시와 경쟁하고 있다.

카카오는 주차장 예약 O2O 서비스, 대리운전 호출 서비스, 헤어샵 예약 서비스, 홈 케어 서비스 등을 새롭게 추가할 예정이다. 모두 SK텔레콤이 외치고 있는 '생활가치'에 포함되는 서비스들이다.

당장 SK플래닛의 11번가 O2O 서비스와 비교해도 홈 케어 서비스는 올해 하반기에 새롭게 경쟁이 예고된 상황이다. 이때문에 번번히 카카오에게 자리를 내준 SK플래닛의 대응도 업계에서 주목하는 포인트 중 하나다.

업계 관계자는 "카카오의 경우 O2O 서비스를 통한 '수익화'는 출발점에 있는 상황이라 새롭게 선보일 서비스의 성공 여부는 더 지켜봐야 할 것"이라며 "올해는 배달 서비스와 숙박 서비스의 연동 등 O2O 끼리 결합하는 융복합 형태 서비스도 나올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성상훈기자 hnsh@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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