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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살균우유 자연치즈 생산 허용, 우유 재고 줄까?


국내 생산비 대비 수입산이 3분의 1 저렴...업계 "재고소비 한계 있어"

[장유미기자] 정부가 비살균우유로 만든 자연치즈 제조·유통 허용안을 내놓으면서 업계는 넘쳐나는 우유재고가 일정 부분 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반면 이미 수입산 자연치즈 시장이 활성화 돼 재고 해소에는 한계가 있을 것이라는 의견도 있다.

4일 식품의약품안전처는 행정예고한 개정안에 따르면 살균하지 않은 원유로 자연치즈를 만드는 경우 2℃이상에서 60일 이상 숙성하게 해 미생물학적 안전성을 확보한 안전한 치즈가 생산·유통될 수 있도록 했다.

살균하지 않은 원유로 만든 숙성 자연치즈는 이미 유럽에서는 전통 식품으로 자리했다. 그러나 국내에서는 관련 규정에 묶여 살균한 원유로 만든 치즈에 한해 유통을 허용해 왔다.

유가공 업계 관계자는 "우유 재고량이 넘쳐나면서 이를 활용하기 위한 방안으로 식약처가 이 같이 나선 것으로 보인다"며 "이미 기존 업체들이 국내 생산비용 보다 3분의 1 가량 저렴한 가격으로 해외에서 치즈를 많이 수입해 들여오고 있어 이번 일이 얼마나 실효성이 있을 진 의문"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자연치즈가 공기에 접촉되면 금방 변질될 가능성이 있어 유통상에 문제가 있다"면서 "이번 일로 시장성이 얼마나 있을지 살펴 본 후 관련 제품을 생산할 지 결정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식약처는 이번 개정안이 다양한 치즈를 제조할 수 있도록 살균하지 않은 원유를 사용할 수 있게 해달라는 유가공 업체들의 요청에 따른 조치라고 밝혔다.

장유미기자 sweet@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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