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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나폰 열풍 잇나···'루나워치' 써보니


SK텔레콤 기획 스마트워치 '가성비' 장점

[민혜정기자] 스마트워치 경쟁이 점입가경이다.

애플은 '아이폰'으로 쌓은 브랜드 파워로 지난해 전체 스마트워치 판매량의 3분의2 수준인 1천200만대의 애플워치를 팔아치웠다. 삼성전자는 아날로그 시계 같은 원형 스마트워치 '기어S2'를 선보여 눈길을 끌었다.

SK텔레콤도 '루나워치'로 이 전쟁에 가세했다. SK텔레콤은 제조사 TG앤컴퍼니, 폭스콘과 합작해 호응을 얻은 '루나폰'의 성공방정식을 그대로 루나워치에 적용했다. 기획은 SK텔레콤이, 제조는 TG앤컴퍼니와 폭스콘이 맡았다.

루나워치가 루나폰의 흥행을 이을 수 있을지 확인해 보기 위해 이를 직접 써보기로 했다.

루나워치의 첫 인상은 루나폰과 비슷했다. 루나폰의 인상이 아이폰이 생각났다면 모서리가 둥근 직사각형 모양의 루나워치는 애플워치가 연상됐다. 화면 크기도 1.6인치로 애플워치와 비슷했다.

이 스마트워치의 사용자경험(UX)은 버튼을 누르는 방식으로 특별한 방식은 아니었다. 터치 디스플레이가 적용됐고 화면을 왼쪽으로 넘기면 메뉴를 볼 수 있다.

SK텔레콤 스마트워치이니만큼 T멤버십, T맵 대중교통 등 애플리케이션이 탑재된게 눈길을 끌었다.

루나워치의 큰 장점은 3G 통신을 지원해 스마트폰이 없어도 통화를 하거나 문자를 보낼 수 있다는 점이다. 스피커가 달려 있어서 전화를 수신하거나 노래를 들을 수도 있다. 루나워치를 개통하기 위해 대리점에 가서 T아웃도어 공유 요금제를 선택하자, 이 스마트워치에도 새로운 번호가 부여됐다. 전화 음질은 괜찮았는데 기어S2 때도 그랬고 시계에서 나오는 상대방의 목소리를 듣고 통화하는게 일반 전화 통화보다 편하진 않았다.

루나워치도 다른 스마트워치처럼 문자, 카카오톡 등 알림을 받을 수 있다. 걸음 수, 소모한 칼로리량은 헬스 앱에서 확인할 수 있다. 2시간 정도 움직이지 않으면 움직이라며 알림도 울린다.

이 스마트워치는 무선 도크 방식의 충전기로 충전한다. 기어S2 본체와 충전 거치대는 자석으로 부착된다. 기본적인 알림을 받고 시간을 확인했더니 하루에 배터리를 50%정도 소비했다.

루나워치에서 유용했던 기능은 스마트폰에 저장된 음악을 스마트워치로 전송해서 들을 수 있는 기능, 스마트폰 카메라를 제어할 수 있는 '리모트 카메라' 기능이었다.

이 제품에는 8GB 용량의 내장메모리가 있다. 스마트폰에 저장된 노래를 '루나워치 매니저' 앱을 활용해 블루투스로 루나워치에 보낼 수 있었다.

셀프카메라 촬영을 할 때는 리모트 카메라 기능이 유용했다. 스마트폰이 스마트워치와 연동될 경우 스마트워치 버튼을 누르면 사진이 찍히는 식이다.

루나워치는 디자인이나 기능면에서 경쟁사 제품과 크게 차별점은 없지만 가격이 최대 장점이다. 출고가가 19만8천 원이고 공시지원금을 받으면 10만원 미만에도 살 수 있다. 루나워치는 30만원이 넘는 삼성의 기어S2와 애플의 애플워치보다 가격경쟁력이 있다.

SK텔레콤의 루나워치는 스마트워치에 대한 호기심은 있는데 가격 때문에 구매가 망설여지는 소비자들에게 추천할만한 기기다.

민혜정기자 hye555@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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